4.11 총선,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

여야 모두 서로를 심판하겠다는데, 진짜 심판의 결과는?

2012-04-02     정대근 기자

선거는 정치인과 이를 선택하는 민심의 민낯을 여실히 볼 수 있는 민주주의의 정점이다.

정치인 혹은 정치 지망생의 입장에서는 민심의 반응과 향방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다. 선거 기간 시시각각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후보자의 말 한마디와 행동거지 하나에 지지율은 춤을 추기 마련이다. 평소에는 다소 고압적인 자세와 목소리를 가진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유독 선거기간에 허리를 자주 숙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국민들 역시 정치의 대상자나 수혜자가 아닌 선택자로서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간이다.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피는 한편 소속 정당이 내놓은 정책을 꼼꼼히 살펴 향후 4년 동안 유권자 자신의 권리와 정치적 운명 전반을 위임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