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활동으로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책임지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과 확대 편성, 계절학기 형태로 운영
2003년 3월 개교한 가림고등학교(http:// www.garim.hs.kr/ 최규선 교장/이하 가림고)는 그동안 주요 정책과제들을 운영해오며 학교의 기틀을 다졌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시교육청에서 지정한 수학·지구과학 지역거점형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교과부 정책과제 ‘교과교실제(B-1) 및 과학중점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과제들을 훌륭하게 수행한 결과 가림고는 2010 전국 최우수교 선정, 2011 전국 우수교 선정, 교육과정 혁신형(과학중점) 창의경영학교 벤치마킹대상교, 2011 학력향상 우수교로 지정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가림고가 지난해부터 인천광역시교육청 제9권역 ‘학력향상 선도학교’와 교과부 정책과제인 ‘고교교육력제고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을 고려한 수준별·맞춤형 교육과정
먼저 ‘학력향상 선도학교’는 새로운 교육공동체 모델 창출을 통해 공교육의 신뢰도 향상 및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흡수하고 선도적인 공교육 혁신 사례를 구축해 지역사회의 리더형 학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인천에서는 지역 교육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경쟁력 있는 교육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부터 시작된 학력향상 선도학교 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계속되는데, 연간 4억 원씩, 4년 동안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가림고에서는 학력향상 선도학교 사업을 통해 맞춤형 학습도우미제, 자기주도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 English/Math Re-Start, 교과별 특별 프로그램, 창의적 체험활동, 학생·학부모·교사 진로·진학 지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림고는 2010학년부터 ‘고교교육력제고’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 및 학생의 능력·적성·흥미를 고려한 수준별·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고교교육력제고 사업은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기초와 심화과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선택과목 확대 운영 등을 통해 학생 진로별 교육과정 이수트랙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학생 개개인이 각기 다른 영역과 수준의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교육과정 시스템인 고교교육력제고 사업은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더욱 내실화하는 것으로, 현재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시범운영 중이다.
이에 가림고에서는 영어·수학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1학년 1학기와 여름학기에 기초과목을 개설해 고1 과정을 배우기 전에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1학년 2학기와 겨울학기를 이용해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영어와 수학에서 심화수업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2, 3학년에서 과학고나 외국어고에서 개설·운영하는 과목 중 학생들의 요구를 참고해 과목을 개설,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과를 확대 편성하고 계절학기 형태로 학생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가림고의 이 모든 과정에는 사전조사 및 학부모, 학생 상담이 이루어진다. 사전 설문조사와 사후 설문조사 및 학생 개개인별 상담카드 작성도 함께 이루어지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그에 알맞은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 진로지도기관과 연계한 진로지도 강화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다각도로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선택하고 이에 필요한 교과목을 안내 받으면서 자신들의 선택에 알맞은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진로에 대한 학교 책무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짧은 기간 동안에 수업내용 만족도 상승
가림고는 지난해 기초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학기 동안의 ‘고교교육력제고’ 시범학교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78%의 학생들이 수업내용이 잘 이해된다고 답했다. 또한 70%의 학생들이 영어·수학 과목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다고 응답했으며, 78%의 학생들이 수업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실제로 ‘고교교육력제고’ 프로그램을 접한 가림고 기초과정 수강학생들의 성적변화(6월, 9월 모의평가)를 살펴보면, 수학은 29.2%의 학생이 성적의 향상을 보였으며 영어는 30.3%의 학생이 성적의 향상을 보였다.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진 수업이고 모의평가의 경우 문제의 난이도가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변화였다.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실력 향상도 향상이지만 각 과목에 대한 태도와 흥미가 변화됐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는 다시 말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경우 더 많은 학생들에게서 성적 향상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결과에 만족해했다.
2학기에는 더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81% 학생들이 수업내용이 잘 이해된다고 대답했으며, 71%의 학생들이 흥미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고교교육력제고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78%에서 84%로 상승했다는 것. 이 같은 결과에 학교는 “기초과정의 학생의 경우 정규 수학이나 영어수업에서는 학습결손으로 인해 수업에 참여하기가 힘든 반면 기초과정 수업은 쉬운 내용으로 진행되고 소수로 진행되므로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고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가림고는 아름다울 가(佳)에 수풀 림(林)자를 쓴다. 아름다움이 숲을 이루는 학교. 그러나 이 아름다움이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을 가득 채우는 지덕체(智德體)의 아름다움이길 학교는 당부한다. “여기서 지(智)는 지식의 탐구와 학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목표일 것이며, 덕(德)은 바른 인성을 가져야만 자신의 능력을 올바르게 발휘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체(體)의 아름다움은 모든 것의 최우선인 강인한 체력과 건강이다”라고 강조하는 가림고의 아름다움이 인천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전체로 퍼지고, 나아가 세계 곳곳으로 확장되어 가림고의 인재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