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지역민과 함께 한 60여 년 세월

지역거점공공병원이자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다

2012-03-13     취재_공동취재단

6.25 전쟁이 끝나고 전후 복구가 한창이던 때 상주지역에 의료기관을 설치하라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 이념의 실천이라는 설립이념에 따라 1955년 11월15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대구적십자병원 상주분원’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을 개원했다. 이후 60여 년이라는 시간 동안 상주시민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겪어온 상주적십자병원은 지역 최초의 종합병원이자 지역 유일의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든든한 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상주적십자병원은 설립배경에 따라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병원’이라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의 의료안정망 구축, 낮은 의료비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그동안 지역에서 공공보건의료를 주도해 왔으며,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의 기울여나갈 방침이다.

지역의 공공의료를 수호한다는 신념 하나로

상주적십자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구축해 온 신뢰, 직원들의 병원에 대한 자긍심, 지역거점공공병원이다.
이상수 병원장은 “무엇보다도 60여 년 동안 이어진 상주지역민들의 신뢰도가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하며 “6.25 전쟁 이후 전후 복구가 한창일 때 상주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래 지역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가 없었다면 반세기가 지난 오늘까지 상주적십자병원은 존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직원들의 병원에 대한 자긍심도 병원을 이끌어가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의사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지역 중소병원이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업무량 가중, 병원 경영 악화 등 근무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공공의료를 수호한다는 신념 하나로 묵묵히 일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거점공공병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도 이 원장이 꼽는 경쟁력 중 하나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저희 병원을 포함한 전국 39개 지역거점공공병원은 그간 병원 재정 악화로 인해 시설 및 의료장비 투자에 인색할 수밖에 없던 상황을 극복하게 됐다”는 이 원장은 이에 따라 민간병원과 대도시 병원에 버금가는 의료 환경을 구축, 저렴한 의료비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국 34개 의료원과 5개 적십자병원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시하는 2011년 지역거점공공병원운영평가에서 ‘입원환자 재원일수 적정성 평가’와 ‘입원진료비 적정성 평가’에서 매우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저렴한 의료비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증명 받은 셈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경영’

오늘날 의료계는 의료서비스 이용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가 점점 증가하고, 의료계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상주적십자병원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고객만족도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상주적십자병원은 전 직원이 함께 하는 체육대회, 등반대회 및 사내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외부기관에서 친절교육 전문 강사를 초빙해 연 4회에 걸쳐 전 직원 대상 소양교육과 친절응대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의 결과로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하는 ‘공공기관 친절도 평가’에서 고객만족도가 점점 향상되고 있다. 이에 병원은 앞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보다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원장이 무엇보다 신경 쓰는 것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활동이다. 이에 상주적십자병원은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재가방문사업’과 ‘장수대학운영사업’이다.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재가방문사업’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권자 중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월 1∼2회 직접 방문해 만성질환 관리와 병원 진료 동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고, ‘장수대학운영사업’은 지역 여건상 여가를 활용할 문화시설이 부족한 것에서 착안, 65세 이상 노인들의 여가선용의 장을 마련해 주고 평생 교육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공공병원에 대한 정부 지원은 계속 되어야”

상주적십자병원은 현재 병원 입원 진료 시 간병할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는 이들을 위해 저렴한 간병료로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호자 없는 병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는 질병의 조기 발견을 목적으로 무료건강검진사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해서도 관련 단체와 의료지원협약을 체결해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맞춤형 의료지원을 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금 상주적십자병원이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차질 없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 원장은 공공병원을 전체 의료기관 대비 50% 수준까지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보험의 천국인 미국에서조차 공공의료기관이 35% 수준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8%대로 확충율이 미비하다는 것. 또한 그는 “공공병원에 일반적인 경영논리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한쪽에서는 공공의료를 강화하라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일반적인 경영 논리를 적용한다. 공공의료와 흑자 경영은 상충되는 사안이다. 우리 병원 역시 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토로하며 공공병원이 민간병원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전국 39개 지역거점공공병원들은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고지원 사업을 통해 노후 시설 개선, 최신 의료 장비 확충 등을 하고 있다. 우리 병원 역시 매년 평균 7∼8억 원의 적자를 나타냈으나 2010년도 병원 리모델링과 1.5T MRI를 비롯한 최신 의료 장비의 확충을 발판삼아 지난해에는 약 2억 원의 흑자를 올렸다”면서 공공병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중단 없이 계속 되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