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과 도전,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창의적인 시각으로 산학의 혁신적인 시도 숙명여대 ‘브랜드호텔’
숙명여자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산학 브랜드호텔(www.brandhotel.co.kr/김기영 교수/이하 숙명여대 브랜드호텔)에는 3·4학년으로 구성된 1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다. 이들이 만든 디자인이 기업에서 100% 제품으로 이어지며 큰 성과와 평가를 받고 있는 숙명여대 브랜드호텔은 사회의 디자인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MI브랜드 디자인으로 다시 한 번 화제
숙명여대 브랜드호텔은 기업의 이미지이기도 한 제품 패키지를 기획부터 제작까지 학생들과 함께 완성하며 기업에 공급, 여러 제품의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호텔이 손만 대면 침체기의 제품들이 다시 살아난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롯데삼강의 돼지바, 쾌변, 파스퇴르유유 등 숙명여대 브랜드호텔의 손을 거쳤다. 그 중 돼지바는 2010년 220억 원이었던 매출액을 270억 원대까지 끌어올리며 롯데삼강의 모든 제품을 디자인했고, 롯데 로스팜과 파스퇴르유업 CI ,BI리뉴얼, 대표 제품인 우유시리즈와 쾌변 시리즈 등을 디자인했다. 파스퇴르유업은 브랜드호텔과 작업하면서 3년의 결손에서 흑자회사로 전환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실력을 입증 받은 숙명여대 브랜드호텔은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의 MI브랜드 디자인도 성공리에 마치며 혁신적인 리뉴얼로 디자인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기영 교수는 “국가기관인 국립민속박물관의 요청만으로도 하나의 혁신적인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좀처럼 바뀌기 어려운 국립기관의 올드 한 이미지가 대대적인 변신을 이뤄낸 것 역시 국립민속박물관과 숙명여대 브랜드호텔 양쪽 모두 칭찬받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경복궁 안에 자리 잡은 국립민속박물관은 1년에 200만 명, 그 중 반 이상은 외국인이 넘을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곳이다. 이런 국립민속박물관의 MI브랜드 디자인을 했다는 건 숙명여대 브랜드호텔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은 셈이다.
디테일 교육으로 학생들 자질 키워
숙명여대 브랜드호텔이 사회의 여느 디자인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정도의 실력과 평가를 받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숙명여대 브랜드호텔 학생들은 학업을 마치고 하루에 5시간이상 주말, 방학도 없이 디테일에 관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학습량과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김 교수의 생각에서다.
“아무리 자질이 좋아도 어느 정도의 학습량이 있어야 사회에 나아가 자신의 몫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 문제의 한 축은 디테일을 모르고 사회에 나가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일을 시작에서 끝까지 완수하는 능력. 이러한 이유가 브랜드호텔 실력과 노하우입니다.”
그래서 일까. 숙명여대 브랜드호텔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내는데 거침이 없다. 유통기간에 캐릭터를 넣는 것, 우유에 마크기법을 사용한 것, 인포그레픽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린 점 등이 그렇다. 앞으로도 대기업뿐만이 아니라 중소기업 등 좋은 제품,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디자인을 못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예산 등 정보부족으로 못하는 곳 또한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는 김기영 교수. 그는 학생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브랜드호텔 같은 모델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