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한의원/주입산 원장

2005-11-22     글/주입산 원장
부자병 당뇨, 완치가 아닌 꾸준한 관리치료가 필요
조기에 발견해 자연요법과 체중을 감소시키면 당뇨의 발생 예방

우리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그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가장 중요한 영양소가 바로 포도당이다. 섭취한 음식물이 포도당으로 변해서 혈액 속으로 흡수된 후, 세포 내로 들어가 에너지로 변하게 된다. 이때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당혈(糖血)이라고 하는데 소변으로 당분이 넘쳐 나온다고 해서 당뇨(糖尿)라고 한다.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은 스트레스, 정백식품(흰쌀, 흰밀가루, 흰설탕, 흰소금, 흰조미료 등)과 인스턴트식품 및 육류 과다섭취와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효소의 결핍으로 인하여 생긴 영양 불균형, 토양, 공기, 물의 환경오염, 약물남용, 흡연, 식품속의 방부제, 농약, 색소, 중금속,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각종 유해물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되어 당대사가 나빠지게 되면서 저항력이 떨어진 경우에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으며, 그 외에도 바이러스, 호르몬(뇌하수체, 갑상선, 부신)분비 이상, 임신, 외과적 수술,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음, 과식, 과로 등으로도 당뇨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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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증상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우선 3다(三多) 현상을 떠올릴 수 있는데, 다음(多飮)이란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며, 다뇨(多尿)란 소변을 자주 많이 보는 것이고, 다식(多食)이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온몸이 피로하고 나른하며 전신 권태감과 졸음이 자주 오고 무기력증, 탈력감을 느낀다. 원래 비만인 사람에게 당뇨가 많지만 당뇨 발생 2~3년 전부터 급격히 뚱뚱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조기에 발견하여 자연요법을 하고 체중을 감소시킨다면 당뇨의 발생을 지연 또는 예방할 수 있다. 반대로 체중감소가 일어나는 것은 음식물로 섭취한 포도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에 저장되어 있던 지방이나 단백질에서 포도당을 만들어 에너지로 쓰게 되므로 체내의 지방, 단백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력장애가 발생하고, 종기, 습진, 무좀, 음부나 항문 주위에 피부 소양증이 생기기도 하며 진균이 감염되어 질염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치료가 잘 안 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의학에서의 당뇨
한의학에서 당뇨는 消渴이라고 하며,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 세 가지로 분류된다.
▲상소(上消)란 혀가 붉어지고 갈라지며 갈증이 몹시 나서 물을 켜는 것으로 다음(多飮)현상과 유사하며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參湯)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중소(中消)란 음식을 잘 먹으면서도 여위고 저절로 땀이 나며 대변이 굳고 소변이 잦은 것인데, 다식(多食)현상과 유사하고, 여기에는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가감삼황원(加減三黃元)을 주로 사용한다. ▲하소(下消)란 신열이 나서 손발을 가만히 놔두지 못하고, 자꾸 물을 마시며, 귓바퀴가 거멓게 되도록 마르며, 소변이 기름 같고 허벅지와 무릎이 마르며 가늘어지는 것으로, 다뇨(多尿)현상과 유사하다. 이런 데는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을 주로 쓰며, 인삼복령산(人蔘茯笭散), 가감팔미원(加減八味元), 가감신기환(加減腎氣丸), 보신지황원(補腎地黃元), 녹용환(鹿茸丸)을 사용하게 된다.(多尿현상)
위의 세 가지 消渴은 흔히 혈액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어서 이때에는 진액이 생기지 못하게 되므로 한방에서는 진액을 보충할 수 있는 오미자, 구기자, 맥문동, 천문동, 갈근 등의 약재를 체질에 따라 첨가하게 된다.
당뇨란 혈당조절만 중점적으로 하는 치료법 보다는 식이, 운동 및 한방치료를 통한 꾸준한 관리치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