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환경기술을 갖춘 인재양성의 요람

21세기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문대학원

2012-02-02     취재_공동취재단

21세기를 지배하는 화두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다. 지난 해 9월 중순 있었던 대규모 정전사태가 좋은 예다. 당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고, 이로 인해 전력수요가 일시적으로 폭주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호등 장애와 금융업무 마비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이 사태는 에너지정책의 중요성을 환기시킨 계기가 됐다. 국가와 사회가 당면한 에너지문제를 해결할 전문인력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실무중심 전문가 양성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http://energy.seoultech.ac.kr/손재익 원장)은 국내최초의 에너지환경분야 전문대학원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이 대학원은 이론에 바탕을 두고 정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제적인 이슈인 기후변화대응방안과 미래 신재생에너지분야의 국제적 전문가 배출도 꿈꾸고 있다.
에너지환경대학원의 경쟁력이라면 유관기관과 맺고 있는 긴밀한 산학 협력체제다.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 분야의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또 해당분야의 권위 있는 교수진을 구성해 실무중심의 고급기술 인력 양성과 관련 분야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원장을 맡고 있는 손재익 교수 역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한국공학한림원 에너지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에너지업계의 대표적인 석학이다. 손 원장이 강조하는 덕목은 바로 융합이다.

“에너지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기술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인간의 감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융합기술인 에너지분야 전문가들의 연관기술에 대한 이해가 넓어져야 하며 협력기회도 많아져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의 예를 들어보자. 이 에너지는 화공, 전기, 화학, 전자, 신소재 등 연관되지 않은 분야가 없다. 또 에너지산업은 기초기술부터 시스템까지 많은 분야가 있고 사회 경제적으로도 연계돼 있어 다른 분야와 융합되지 않은 기술은 낙후되거나 사장되고 만다.”

2012년의 도전, 인재로 응전

2012년은 에너지업계에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본격 시행된다.
또 4월 국회의원 총선거, 12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서 정책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외부적으로도 선진국들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석유고갈에 대비한 에너지자원확보, 그리고 지구환경보존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 관건은 안팎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정책적으로 얼마나 효율성 있게 추진하느냐이다.

“시스템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올해는 특히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RPS제도와 온실가스/에너지목표 관리제가 처음 시작된다. 따라서 정부는 이를 연착륙시키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목표치에만 의존하면 달성도 힘들뿐더러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 제도시행에 따른 정책의 문제점이 노출될 경우, 이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에너지환경분야 기술개발과 정책수립 및 집행이 적절히 이뤄지게 하기위해선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이다. 에너지의 효율적 생산 및 보급, 에너지 정책개발 능력을 겸비한 인재만이 이런 일들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환경대학원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고급환경기술 인력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