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증진 및 국제 경쟁력을 갖춘 디자이너 양성

‘디자인 프로세스 탬플레이팅’ 통한 논리적 디자인 훈련의 성과

2012-02-02     취재_공동취재단

“디자인 작품은 예술작품처럼 한 사람이 영감을 받아서 뚝딱 만들어내는 게 아니다.” 홍익대학교 WCU사업단의 이 근 단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디자인은 논리적인 창조’라며 이렇게 말했다. 제품의 기술적인 특성과 어긋나지 않는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실험을 해봐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러한 디자인에 필요한 영감을 키우는 데는 논리적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이 단장의 생각이다. 이 단장의 논리적 훈련의 결과는 지난해 7월, ‘페라리 디자인왕’을 배출해 내며 그 빛을 발했다.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WCU:World Class University)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 5년간 36개 대학에 총 8,250억 원을 지원한다. 이에 선정된 홍익대학교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지원을 받으며 우수한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공학 협업 프로젝트 진행

홍익대학교 WCU사업단(http://wcu.hongik.ac.kr/wcu/home/이근 단장)은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기반 디지털 디자인 프로세스 확립을 통한 창의성 증진 및 국제 경쟁력을 갖춘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책임자 이 근 교수를 필두로 정주현 교수, 그리고 해외 석학 Kunihisa Ito 교수가 함께 하며, Kunihisa Ito 교수는 디지털 기반 신기술을 접목한 데이터 프로세싱, 디자인 프로세스 연구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및 프레젠테이션 방법론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WCU사업단은 해외 취업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국제 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프로세스 교육과정 구축과 국제 디자인 협력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디지털 데이터 프로세스를 통한 독일 아헨공대(RWTH Aachen University)와의 디자인공학 협업 프로젝트, GM EDS, HP, Siemens, AUTODESK 등 글로벌 대기업과 전 세계 50여 개의 선정대학을 지원하는 국제 산학 프로그램, 미국 GM 본사 주축의 전 세계 대학교가 참여하는 디자인·엔지니어링 Global Collaboration Project 등이 그것이다. 국제 산학 프로그램을 통해 2010 서울 국제 자전거 디자인 공모전에서 특선 수상하는 한편, VR프로그램인 RTT Deltagen에 대한 툴 사용법과 활용법에 대한 워크샵을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전시회를 대비해 학생 본인의 작품을 토대로 하여 3D modeling데이터를 이용한 VR Simulation을 제작하는 워크샵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독일 아헨공대와의 디자인공학협업 프로젝트에서는 ‘친환경 4륜 하이브리드 전기 자전거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이를 통해 국제적 문화 교류, 다른 학제에 대한 이해, 전공 분야의 학업에 대한 국제적 감각 배양 및 능력을 개발하는 데 큰 효과를 보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에는 디지털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용한 디자인 공학간 협업 프로세스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각 팀별 특수차량의 목적을 연구해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 및 디자인을 개발해냈다. 또 2010년에는 ‘삼륜 전기 자전거’프로젝트를 ECCOV의 후원을 받아 진행, 홍익대학교에서는 Pre-Prototype를 제작했고 아헨공과대학에서 Prototype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Co-Study, Team Research, Co-Work을 통해 학생 상호간 경쟁을 독려하는 ‘Project Based’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식과 정보를 학생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서구식 ‘생성적’ 디자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소수 정예의 실습 스튜디오 수업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기업 디자이너를 위한 세미나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장은 “예술적 경험과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국제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의 특화된 경험은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와 교육의 현장성을 살리는데 좋은 기회가 되며 국내 디자이너들에게도 새로운 환경에서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데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자동차 디자인 포럼 팀장, 대우그룹 영국 디자인 연구소 파견 팀장 등을 지내며 1986년부터 15년 동안 자동차 디자인 실무를 했고, 2001년부터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87년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를 나와 1992년에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산업디자인 석사학위를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