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과목은 공부한 만큼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예습과 복습,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의 타이밍이 관건

2012-02-02     취재_공동취재단

언어(국어)에 대한 인식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언어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반대로 공부를 안 해도 다른 과목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온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실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런 생각에 언어공부를 소홀히 한 채 시험을 치른다. 일산 마두동에 위치한 일등학원의 서성권 원장은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 언어라고 강조한다.

언어과목,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

서성권 원장은 압구정 정보학원, 강남 수능학원, 강남 학맥학원, 대치 해광학원 등 주요 학원을 거치며 강사로 활동했다. 로스쿨 언어이해에 대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서 원장은 학생들이 언어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안타까워 한다.
“한 번 물어보고 싶어요. 정말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언어는 다른 과목에 비해 출제자의 주관이 가장 많이 개입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공부방법과 분야별 원리를 알고 있으면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릅니다. 대다수 학생들이 언어의 분야별 독해원리와 이를 모르는 작품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문학작품이나 비문학지문을 암기위주로 공부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배우지 않은 낯선 작품이 등장하면 두려움이 생겨 언어가 어렵다고 생각하지요.”

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는 크게 듣기, 쓰기와 어법, 문학, 비문학 등 4개 영역에서 출제된다. 이 가운데 문학과 비문학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10개의 지문과 문제가 결합된 형태로 출제된다. 서 원장은 단순히 문제풀이를 많이 한다고 해서 쉽게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고 꼬집는다.
먼저 쓰기와 어법의 경우 문제유형별 해결방법을 숙지하고 기본내용을 암기하라고 주문한다. 시와 소설은 문학작품을 무조건 암기하기 보다는 작품이해의 기본원리를 체계적으로 학습해 모르는 작품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울 것을 강조한다. 끝으로 서 원장은 비문학의 경우 본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본문읽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체질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부에서 중요한 건 방향성과 타이밍

교육자로서의 철학을 묻자 서 원장은 공부를 못하는 것이 학생들의 책임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공부하는 시간을 늘린다고 당장 성적이 오르는 것도 아니라고도 했다. 서 원장이 강조점을 두는 부분은 방향이다.
“무엇인가 문제가 있으니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맹목적으로 공부에 돌진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우선 자신의 궁금증이 제대로 해결됐는지 학생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학생이 게으르면 궁금증이 해결될 수 없겠지요. 그런데 게으르지 않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참으로 억울한 일이고 개선책을 찾아야 합니다. 전 학생이 생각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서 원장은 성적을 올리는 비결은 단순하다고 했다. 예습, 복습을 통해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고,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을 한다면 성적은 금방 향상된다는 것이다. 서 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적절한 시기’다. 
“언제 선행학습을 하며, 또 언제 예습과 복습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성실히 다 수행하고도 성적이 꿈쩍도 안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모든 것은 타이밍으로 귀결됩니다.”
수험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3~4개의 학원에 등록해 밤늦게까지 강의를 듣고 귀가해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를 한다. 그렇지만 이들이 제대로 방향을 잡았는지, 그리고 적절한 때 예습과 복습,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을 하는지는 의문이다. 서성권 원장의 지적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인다면 한결 수월하게 수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