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교사 인턴십으로 언어와 문화 동시 습득

유학 선택시 환상 갖지 말고 검증된 기관 선택해야

2012-02-02     김현기 실장

사람의 생에서 젊은 시절은 인생의 진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해야 가을에 풍성한 곡식을 거두게 된다. 인생을 계절에 비유하면 젊은 시절은 땀 흘리는 여름에 해당한다. 최근 젊은이들이 국제화 흐름에 편승해 해외연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이질적인 환경과 부딪혀 자신을 개발해 나가려는 시도는 고무적이다. 그렇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선 양질의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연수에 나선 젊은 학생들이 농장, 도축장 등 온갖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해외취업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고가의 어학연수나 유학을 온 학생들의 경우, 현지인과의 교류나 접촉기회가 적고 같은 문화권의 학생들끼리 어울리며 연수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한 사례도 늘고 있다. CHI코리아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자 보조교사 인턴십(Assistant Teacher Internship Program) 프로그램을 소개해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초등학교에서 현지 교사 및 학생들과의 현장실습을 통해 영어실력을 쌓고, 다채로운 교수법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예비교사로서의 직무 경력을 쌓으며 실무영어를 익힐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현지 가정에서의 홈스테이를 통해 살아있는 생활영어와 문화를 습득할 수 있어 영어교사를 꿈꾸는 대학생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취업 준비 생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홈스테이를 통한 문화교류

원래 이 프로그램은 198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홈스테이를 통한 문화교류로 국가 간의 이해와 우정, 그리고 친선관계 증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교육단체인 Cultural Homestay International(CHI)가 시행, 운영해 왔다. CHI가 추구하는 이념은 인간과 인간, 문화와 문화와의 만남, 상호관계 증진을 통한 참가자, 호스트 패밀리, 그리고 지역사회의 자기 발전이다.

CHI의 이념과 목적을 바탕으로 1995년 한국지부인 CHI코리아가 설립됐고, 여기를 통해 보조교사 인턴십 프로그램이 국내에 소개됐다. 또 인턴십 외에도 중·고등학교 미국공립교환학생 과정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알려 왔다. 지난 2011년에는 노동부에 등록해 한국의 고급인력을 미국에 합법적으로 파견할 수 있는 자격도 획득했다. CHI코리아의 김수연 지사장은 원칙과 정도를 경영철학으로 내세운다.
“난생 처음 가족을 떠나 언어도, 문화도 다른 가족과 친구들을 사귀며 지내는 기간 동안 정말 울고 웃을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중요한 시기에 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돌아올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무척 기대가 크기도 하고요. 전 학생들을 가족과 같이 생각해요.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정도만을 갈 것입니다.”

누구나 참가 가능한 프로그램

미국 보조교사 인턴십 프로그램의 장점은 문턱이 낮다는 점이다. 2011년 9월부터 토플 550점(ibt 80점) 또는 TOEIC 800점 이상이면 전공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게 됐다. 교육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시험을 통과하면 자격이 주어진다. 일정 실력 이상이고, 영어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요건이 갖춰진 셈이다. 기간도  3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 학교를 휴학하고 1년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방학을 활용해 3개월 정도 단기로 참가할 수도 있다.
2011년 9월 여름방학을 마치고 CHI코리아를 통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여학생 A양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영어실력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시험공부만 하기보다는 한국 문화, 역사에 대해 간단히 영어로 설명할 정도로 말하기 연습을 하고 가는 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보조교사 인턴십 프로그램이 지닌 더욱 큰 장점은 비용이 저렴한 반면 기대효과는 크다는 데 있다. 일반 어학연수가 연간 2,100만 원 상당의 비용이 드는 반면 이 프로그램은 10개월 기준 520만 원(2011.6.10 환율 기준)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미국의 중소도시 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프로그램 참가기간 동안 학교는 물론 동네에서 조차 한국인을 만날 기회는 거의 없다. 미국에 가서도 한국 학생들 또는 제3세계 출신 학생들끼리만 어울리는 어학연수의 폐단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현지인과 함께하며 문화, 언어 습득

보조교사 인턴십 참가자들은 아침 8시경부터 오후 3시까지는 현지 초등학교 선생님을 보조해 수업을 진행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미국인 가정에서 생활하게 된다. 홈스테이 생활은 언어와 동시에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언어는 그 나라 문화와 함께 배울 때 상승효과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학교 근무시간 외에도 순수한 미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은 언어습득에 최적이다. 보조교사 인턴십 프로그램이 자랑하는 가장 큰 경쟁력이다. 그래서 최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보조교사 인턴십 프로그램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점점 많은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문의를 요청하는 모든 분께 정확하게 방향을 잡아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지요. 유학이나 어학연수,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선택할 땐 환상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상이 크면 현지에 가서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충분한 검증을 거쳤고, 인프라가 탄탄한 기관을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유학원보다는 미국의 재단이 얼마나 탄탄한 곳인지 확인하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지사장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중장기 전략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 초등학교 보조교사로 활동했던 경험은 국내 초등학교 방과후 영어교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턴십을 거친 젊은 대학생들이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또한 CHI코리아가 국내최고의 유학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보조교사 인턴십 프로그램의 전망은 무척 밝다.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영어를 영어로 가르치는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런 흐름에 비추어 볼 때 미국 초등학교에서 쌓은 보조교사 경험은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중요한 자원이다. 또 교육현장에 탁월한 언어능력과 타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동시에 갖춘 젊은이들이 대거 진출하는 건 교육발전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