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여정을 안내하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나눔과 봉사’를 향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꿈과 도전’
꿈의 학원이 설립되던 10년 전. 당진군에는 사교육 시설이 전무했다. 수도권 및 대도시에 비해 낙후된 교육환경에서 자라나는 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낮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꿈의 학원’이 설립되었다.
신 원장은 부의 세습이 교육의 세습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강조하며 “질 좋은 사교육은 성적으로 직결된다. 때문에 질 좋은 사교육은커녕 사교육의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저소득 계층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것이 꿈의 학원 설립의 두 번째 이유라고 강조한다.
가계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합리적 학원비
꿈의 학원은 교육 불평등 해소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세상에 나온 만큼 이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합리적 학원비, 인성교육, 나눔의 생활화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 꿈의 학원은 저렴한 학원비를 받고 있다. 당진에서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한 명당 평균 4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데 수도권에서 내려온 뜨내기 불법 과외 시설이 기능을 부리고 있어 학원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꿈의 학원은 교육의 불평등 및 가계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저렴한 학원비를 책정하고 있다.
꿈의 학원은 또한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으레 학원이라고 하면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해한다고 생각하지만 꿈의 학원은 성적만큼 중요한 것이 바른 정의관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생각, 학생들의 상담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성적이 좋은 학생이 바른 인재는 아니다. 성적은 후천적 노력뿐만 아니라 선천적 재능도 많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우수한 인재는 영성, 인성, 지성이 골고루 균형 있게 갖춰져 있는 사람이다. 이와 같이 내적인 건강함을 갖춘 사람이 자기 재능을 외부로 발산할 때 건강한 사회, 살기 좋은 도시가 만들어진다.”
‘나눔의 생활화’도 꿈의 학원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신 원장은 기본적으로 나눔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이에 학원 자체에서도 비밀리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원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학생들에게도 나눔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 아프리카 학생들 후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꿈의 학원은 ‘비전’ 발견을 도와주고 ‘성실’이 몸에 배이도록 훈련시키며, ‘나눔’이 생활화된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학생들의 비전 발견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 원장이지만 그래도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공부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가 진짜 중요하다고도 덧붙인다.
“성실한 자세 자체가 나중에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꿈의 학원에서는 수업태도와 과제 등을 통해 성실을 가르치려 노력하고 있다.”
학원은 학생들의 필요를 메꿔주는 역할
“학원은 사교육 시설이다. 공교육을 넘어서 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원은 말 그대로 학교 교육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학생들의 필요를 메꿔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신 원장. 그래서 꿈의 학원에서는 1:다수라는 구조 속에서 교사들과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습 매니저’라는 시스템을 구축, 학습매니저가 학생들의 학습 계획 수립을 돕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습매니저는 인성 지도 또한 담당한다.
또한 학교가 한 반에 1등부터 꼴등까지 함께 있는 것에 반해 학원은 비슷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경쟁심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년 간 85.7%의 학생들이 성적을 올렸으며, 150등 하던 학생도 반 5등이라는 성적을 얻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군·도 대회에서 학원 출신 학생이 9개의 상을 받는 등 탁월한 성과들을 거두었다.배워서 남 주냐는 사람이 있고, 배워서 남 주자는 사람이 있다. 신 원장은 후자 쪽이다. 그는 배움을 통해 나눔을 실천한다.
“나눌 때 비로소 배움의 가치가 빛난다”고 믿고 있는 신 원장은 현재 월드비전과 연계해 아프리카 학생들과 결연해 후원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학원에서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고, 학생들이 한 달에 한 번 영어로 편지 쓰는 것을 특강과 첨삭을 통해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월드비전에서 파견되는 강사가 진행하는 세계시민교육(환경, 안보, 인권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것의 가치를 가르쳐주고 싶은 것도 신 원장의 욕심이다. 그래서 이 모든 활동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사고에 녹아들어 나중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실력을 지역과 민족, 더 나아가 세계를 위해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
신 원장은 꿈의 학원이 단순히 성적을 바꿔주는 기능적인 역할에만 머무르길 바라지 않는다. “얼마 전에 입대하는 제자가 멀리서 찾아와 ‘유일한 스승’이라며 인사를 하고 간 적이 있다. 부족하지만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바른 길을 제시해주고 싶다”는 그는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놓여 있는 학생들이 올바른 길로 갈수 있도록 그들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싶다. 그러한 길 안내가 학생들의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사회적 기업으로의 변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며, 나아가 사회 취약계층에 봉사와 나눔을 전하고 싶다는 신 원장과 학생들의 꿈을 향한 여정에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나갈 꿈의 학원. 앞으로 이들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