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골학교? 철강분야 기술 영재 육성의 ‘명문사학’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학교’에서 ‘누구나 가고 싶은 학교’로…
철강분야 영 마이스터 육성위한 커리큘럼 운영
지난 1951년 개교 한 이후 산업고등학교와 일반 공업고등학교를 거쳐 2008년 1차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합덕제철고등학교는 교육공동체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1년간의 마이스터고 개교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 3월2일 이명박 대통령의 학교현판 수여식과 함께 국내 유일의 철강분야 마이스터고로 개교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특화된 분야의 기술영재인, 영 마이스터를 집중 육성할 수 있는 정부의 중점 추진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학교는 현재 철강기계과 4학급, 철강자동화과 1학급으로 학년당 100명 정원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44명의 교직원이 불철주야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 갈 철강분야 기술 영재 육성’이라는 학교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철강분야 영 마이스터 육성에 적합한 교육과정 편성과 철강분야 영 마이스터 육성에 적합한 최신 실습실 및 기자재를 확충했으며 올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학생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학교 교육활동 및 졸업생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인근의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굴지의 철강업체와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과 같은 국가기간산업체와 MOU를 체결하여 학교교육과정 운영, 학생 교육, 실습 및 견학, 졸업 후 진로 모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조체제를 구축, 충남도청 및 당진군청과도 예산지원, 시설투자 영역에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등 철강분야의 독보적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충호 학교장은 학교의 가장 큰 경쟁력에 대해 “학생들이 3년 동안의 고등학교 과정동안 다양한 마이스터고 교육과정을 통해 영마이스터가 되어 경쟁력을 갖추고, 일선 산업현장에 곧바로 투입되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 졌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이유들을 살펴보면, 철강분야에 대한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과 교직원들의 열정과 희생정신을 들 수 있으며 학교에 대한 협약업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학생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또한 당진지역 철강 산업의 발달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있다는 점 역시 무시 못 할 부분이며 당진시의 적극적인 마이스터고 육성 의지를 통해 학교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철환 시장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지로 학교가 2008년 1차로 마이스터고로 지정을 받은 후, 기숙사 신축에 15억 원을 지원 받아 전교생이 생활할 수 있는 학교 기숙사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방과후교육과정 운영비와 원어민교사 경비 등을 매년 일정부분 지원받고 있다.
학교장은 “내년부터는 전교생 300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관계로 방과후학교 운영경비나 기숙사 별관 신축과 같은 부분에서 당진시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모색되리라 믿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우수한 인재양성, 올바른 인성 함양이 우선시 되어야
반듯한 교육이 이뤄져야 우수한 인재가 배출이 되고 우수한 인재가 곳 지역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됨은 당연한 이치다. 이충호 교장이 생각하는 바른 인재상은 무엇일까. 그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인재라 하더라도 성실함, 희생정신, 정직성 등 올바른 인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조직에 융화되어 생활하기가 어려워 결국 현장 적응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라며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서 연중 봉사활동으로 발맛사지, 종이접기 사전교육을 통해 봉사활동 기본소양을 기른 후, 인근 양로원, 요양원, 고아원 등을 방문하여 15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내 유휴지를 노작교육장으로 바꾸어 학생들 스스로 작물을 심고 가꾸며 수확하는 노작교육을 연중 150시간 이상 실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학교는 올바른 가치관 확립 및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감성 계발을 위한 1인 1재능(밴드부, 뮤지컬부, 사진반, 합창반, 미술반 등 예술 교육)과 튼튼한 체력과 운동기능을 기르기 위해 주당 2시간 씩 운영하고 있는 1인 1특기(농구, 축구,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 체육활동) 활동이 있으며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해외취업반 운영, 원어민 강사 활용, 방학 중 전문강사 토익교육 등 철강분야에서 앞장 서 세계로 나아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실무 외국어 교육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제아무리 학교 시설이 우수하고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가 높다 해도 학교의 수장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명문고로 거듭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합덕철철고등학교라는 큰 배의 선장인 이충호 교장의 학교운영방침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은 이렇다. 첫째, 준법질서 정착과 민주시민의식을 고취하고 배려와 나눔의 봉사활동 등을 통한 인성을 함양하는 인성중심 교육이며 두 번째로 전문가적 자질을 충족하고 산업체의 요구에 맞는 미래의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술 영재교육이며 세번째로 자율적인 생활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사회기여 교육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도를 높이고 수요자(특히 기업체)가 만족하는 교육, 지역사회 발전과 함께하는 고객 감동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이충호 학교장은 “정부에서도 직업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이스터고를 필두로 선취업 후진학의 경로를 설정해주고 지원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학력 인플레이션, 졸업장병과 병폐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