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00년 광성이다” 따듯한 기업문화가 일궈낸 성공기
자동차산업과 함께 한 29년 외길…힘의 원천은 ‘광성의 가족’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
지난 70~80년대 산업화가 정점을 이루던 시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해야 성공한다는 소위 ‘서울드림’이 파다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굴지의 기업들과 명문대학들이 탈(脫)수도권을 지향하고 다시 말하자면 서울·경기지역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초고속 성장을 이뤄낸 한민족이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 되어 대한민국의 전역이 산업과 성장동력의 불꽃으로 활활 타오를 것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그런데 이러한 21세기 지방경제시대의 성장동력은 대기업의 계열사들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이미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등 외국으로 진출한 상태다. 그 빈자리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향토기업들과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는 여러 우량 중소기업들이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해 온 지역의 참주인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욱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11월 충남 당진시에 새로운 둥지를 튼 광성기업(주)은 1983년 창업 이래 한국 자동차 산업과 함께 해 왔으며 2013년 기업 창립 3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 품질, 개발, 생산, 연구개발 등 각 분야에서 고객사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으며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세계 유수 업체와의 오랜 거래를 바탕으로 회사의 전 임직원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자부하는 등 당진시 지역경제 발전에 있어서도 한 몫 하고 있다.
핵심기술 기반의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상황에서 광성기업은 각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우수한 평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허, 기술논문의 등록, 발표 및 벤처기업 지정 등 100년 이상 계속 될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산업의 Globalization에 발맞춰 현지 KMMG(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와 HMMA(현대자동차 앨라바마 공장)에 OEM 공급을 위한 현지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 중에 있으며 애라바마 현 공장에 제2공장동을 증축 2012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 또한 중국북경 공장에 이어 중국 사양에도 공장을 신축해 금년 9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사업부는 필름사업부, 플라스틱 사업부와 내장사업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사업부에서는 자동차에 필요한 갖가지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2011년 기준 매출액의 6.4%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신기술 및 신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광성기업은 시화공장에 신축 이전된 ‘중앙기술연구소’는 광성기업의 모든 첨단기술 및 축적된 지식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R&D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동식 사장은 “향후 국내 동종업계 중 최고의 R&D Center가 될 것이며 나아가 Global Standerd에 준한 기술을 제공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이 해외 시장의 생산공장 본격 가동을 통한 기업 성장과 R&D 강화를 통한 제품군 확대, 수익증대 및 기술력에 의한 부가가치 제고, 국내에서의 성장과 사이클 변혁 및 세계 부품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이 목표였다면 앞으로의 목표는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Leading과 핵심기술 기반의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생산총괄본부장인 홍왕기 전무이사는 “품질혁신, 관리혁신, 자기혁신, 미래개척 등 다양한 혁신을 통해 자랑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앞으로 그 어떤 목표라도 전 임직원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 향상은 곧 기업경쟁력
우리는 글로벌 기업이자 전 세계 직장인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기업인 구글을 통해 기업의 문화가 기업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 구글의 업무환경 및 이색적이기까지 한 다양한 업무 시스템 등은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며 결국 구글이란 회사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기업 대열에 끌어 올렸다. 그만큼 기업문화는 곧 기업 경영에 있어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광성기업의 성필호 회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포함한 전 직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직원들의 업무환경 및 복지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그래서일까, 기자가 둘러본 광성기업의 각 업무 현장엔 활기가 넘쳤으며 근로자들의 밝은 모습은 생동감 그 자체였다.
일반 국내 제조업의 경우 작업환경이 열악한 것이 끊임없는 지적 사항이자 근로자들의 희망 개선사항으로 꼽히고 있으며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의 기업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기란 곤란하다. 그러나 광성기업에서는 근로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깨끗하고 쾌적한 작업환경 등은 근로자들의 업무효율을 향상시키기에 충분했으며 직원들 역시 회사 측의 배려에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10월22일 당진에 위치한 합덕제철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회사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한 체육대회는 전 임직원들을 하나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 직원은 지난 체육대회에 대해 “체육대회 때 정말 너무나 즐거웠어요. 어찌나 신나게 하루를 보냈는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전 직원이 함께 모여 체육대회를 하면서 그 많은 사람들이 마치 제 소중한 가족처럼 느껴지고 무언가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어요”라며 “한 번의 체육대회가 그렇게 크게 단합된 하나의 가족처럼 느껴 질 줄은 몰랐거든요. 이건 다른 직원들도 같은 생각이에요. 좋은 시간 마련해 주신 성필호 회장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지난 봄 5월14일 사내 잔디밭에서 열린 사생대회는 전 임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행사로서 직원들의 매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임직원자녀들이 그린 그림은 광성기업의 2012년 달력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성필호 회장은 “경영자들의 모임에 참석하여 제작된 달력을 하나씩 줬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라며 “사업확장을 통한 고용창출, 지역주민을 위한 정기적인 후원 및 소외계층을 위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등을 통해 미력하나마 당진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