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기능성 포장 필름 선두주자

숨 쉬는 포장 필름 제조 기술과 수분흡착 기능성 필름 개발

2012-01-06     송재호 이사

과일이나 채소를 공기 중에 그냥 놔두면 수분이 날아가 마르거나 상한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이것을 용기나 포장용지에 담아 보관한다. 하지만 사과는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2∼3%, 감은 각각 1∼2%와 5∼8%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꽁꽁 포장해 공기를 차단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과채류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숨을 쉬어야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관건은? 포장용지다. 

친환경 포장재 분야에서 묵묵히 자기개발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보스팩은 세계 수준의 제품 생산을 위해 창립 이래 전력을 다해온 포장재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가 자본력과 기술력을 내세우는 글로벌 기업들 틈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소명을 다해온 것은 온전히 핵심기술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은 핵심기술 역량의 증대를 통한 신속한 신제품 개발과 품질경쟁력에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는 이승곤 대표는 이를 위해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해 기술력 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앞장 설 계획이다.

연세대와 공동으로 신기술 개발, 첨단 기술력 확보

보스팩은 최근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와 공동으로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숨 쉬는 포장 필름 제조 기술(Living Pack)’과 ‘수분흡착 기능성 필름(Moss Pack)’을 개발했다. 함께 기술을 개발한 이윤석 교수는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패키징학을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패키징 전문가로 참외, 배, 무화과 등 과실 및 국내 전통 떡 제품, 가공 식품의 선도 유지 기능성 포장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Living Pack은 과채류 등을 소포장해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숨 쉬는 포장 필름이다. 일반 포장 필름으로 과채류를 포장하면 포장재 내의 산소농도가 감소하고 이산화탄소농도가 축적돼 과채류의 선도에 변화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는 지름 12㎜의 구멍을 뚫은 유공필름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포장 내 기체 조절이 불가능해 선도저하를 가져온다. 이 대표가 숨 쉬는 포장 필름을 개발한 것도 이러한 선도저하를 막기 위해서다.

Living Pack의 핵심 기술은 미세 천공 방식이다. 필름 표면에 전자 전위를 가해 미세한 홀을 만들어 포장 내 가스 투과율 조정을 용이하게 했는가 하면 기체 투과성도 높였다. 더욱 매력적인 것은 저렴하다는 것. 레이저, 다이아몬드, 스크래치 등 다른 미세 천공 발생 시스템 보다 필름 제조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특장점이 있다. 이는 콩나물 등의 제품에 바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치를 비롯한 발효제품의 이산화탄소 가스 배출을 위한 포장도 가능하다.

방습제 대체 가능한 ‘Moss Pack’

수분흡착 기능성 필름인 Moss Pack은 건조식품용이다. 조미김, 건육, 밀가루 등 수분에 민감한 건조식품에 적용되는 방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의 방습제는 생산 공정에서 별도로 투입해야 하고, 안전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Moss Pack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 대표의 설명처럼 Moss Pack은 건조식품 포장재로 품질 및 선도 유지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 기존의 방습제보다 3배 이상의 흡수량을 보이는 수분흡착 기능성 필름이기 때문에 소량의 습기에도 민감한 반도체 및 전자제품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군수용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

놀라운 흡수력을 보이는 물질은 액체와 접촉 시 물질 무게의 500배 이상을 흡수하는 초흡수제(superabsorbent)이다. 이는 기존 방습제를 이용한 조미김 제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 수준이 유사하거나 품질변화가 적게 일어났으며, 방습제가 없는 조미김 제품과 비교했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품질수준이 검증됐다. 
특히 이 Moss Pack은 2011년 1월 개발을 마치고 특허 출원을 완료,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보스팩의 첨단 기술력 확보에도 큰 몫을 하게 됐다.
보스팩은 대기업이 아니다. 그러나 대기업에서는 발휘하기 힘든 기동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소기업만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요, 투명한 경영시스템 구축과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 제시로 보스팩은 향후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