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개 지적재산권 등 기술력 앞세워 기술사업화 본격 시동

최근 출시 ‘씨앗스티커 코누코’, ‘멀티터치 디지털학습시스템 에그터치’ 시선집중

2012-01-06     서동삼 부국장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생물정보 전문기업인 (주)오믹시스가 최근 1㎜ 정도되는 미립종자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의 종자를 식물 특성별로 일정량의 종자를 포장해 보관이 쉽고, 편리하게 파종할 수 있는 씨앗스티커를 세계 최초로 개발, 국내 특허등록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10여 개국의 해외 특허출원·등록을 마쳤다. 이미 다양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기술력을 입증 받은 (주)오믹시스는 이러한 다방면에 걸친 놀라운 성과로 지난 한해 지식경제부 우수디자인(GD)선정을 비롯,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입상과 제3회 전국지식재산경영인대회 최우수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우태하 대표이사를 만나 성공비결을 들어봤다.

생명공학 벤처기업으로 3년여만에 놀라운 기술력 과시

(주)오믹시스는 생물정보 연구개발, 연구개발서비스, 바이오마커 개발,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생물종판별 기술 등의 R&D와 유전체 연구개발서비스(교육과학기술부 인증기관)를 주사업으로 하는 생물정보 전문기업이다. 주업무 역시 세포로부터 유전자를 추출하고, 정제하는 실험과 동시에 DNA로부터 유전자 서열을 해독해 여러 유전자의 특성을 밝히는 유전자 분석기술과 유전자 데이터를 가공, 처리하는 기술 개발과 함께 다양한 질병관련 유전자와 생물 종을 구별하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응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우 대표는 “우리 회사는 생물정보학을 기반으로 의료분야, 농업분야,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물자원과 생물다양성 관리 등에서 맞춤형 지식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핵심기술과 제품을 연구개발 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 대표는 또 “이러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분야와 나고야 협약에 따라 전세계 생물다양성, 생물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져 현재 유전자를 이용한 생물 종을 판별하는 응용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굴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우 대표는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생물정보학 R&D와 응용기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응용제품화가 가시적으로 되고, 향후 글로벌회사로서 나갈 것이다”라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8년 2월27일 설립된 (주)오믹시스는 생명공학 벤처기업으로 3년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우 대표는 이 같은 성장비결에 대해 “설립 초기 단순 아이디어로 특허출원만 하고 있던 아이템을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우리만의 제품이 있어야 안정된 매출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초부터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대전테크노파크 지역기반기술개발사업과제로 선정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연구팀 협력으로 1년에 걸쳐 기술을 개발했고, 특허청 디자인가치제고사업 지원을 받아 30여 종의 식물캐릭터 개발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이어 “생물자원정보 기술을 활용한 BIT융합응용제품 개발로 고부가 농업산업, 생물자원 응용산업분야의 기술발전에 큰 전기가 마련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믹시스는 특히 벤처농업창업경진대회 우수상과 지식경제부 주최 대한민국 최고권위의 ‘2011년도 굿 디자인’에 선정돼 정부 인증마크인 GD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 개발 ‘씨앗스티커’ 등 지자체·기관·기업체서 ‘인기폭발’

최근 국내외 언론이 이 회사를 크게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다양한 식물의 씨앗을 특수처리해 발아에 필요한 성분들과 함께 특수포장해 스티커화한 ‘씨앗스티커’와 함께 ‘멀티터치 디지털학습시스템’의 제품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 대표는 먼저 ‘씨앗스티커’에 대해 “학생들이 좀더 쉽고 재미있게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을 목적으로 씨앗을 스티커화해 편리하게 심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제품”이라며 “각 학교와 체험학습장에서 선호도가 높고 스티커 형태로 되어 있어 지자체, 기관 및 기업체 홍보물 등은 물론 생물체험학습교재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앗스티커’에 포함된 특허수가 무려 국내외 25건이 넘어 눈길을 끈다. 비슷한 제품으로 외국에는 긴 종이나 끈 등에 씨앗을 일정 간격으로 붙여서 만든 ‘씨앗 테이프’라는 제품이 선보였지만 대부분 씨앗테이프는 씨앗을 표면에 단순히 붙이는 형태라, 작업 과정에 씨앗이 떨어지거나, 씨앗만 붙어 있다. 그러나 (주)오믹시스의 ‘씨앗 스티커’는 씨앗에 초기 발아에 필요한 조성물을 포함시킨 형태로 만들어 발아율을 크게 높인 것이고 한쪽 면에는 접착 기능이 있어 다양한 표면에 부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우 대표는 “식물유전자 분석실험과정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제품”이라며 “자체 제작한 종이화분에 ‘씨앗스티커’를 떼어내 흙 위에 놓고, 물만 뿌려주면 씨뿌리기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최근 ‘씨앗스티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자체 개발한 수동기계로 제품을 생산하는 까닭에 1인당 생산량이 낮다는 것이다. 우 대표는 “올해 도입 예정인 자동화 시설로 생산 라인당 1만여 개의 제품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제조원가도 상당히 낮출 수 있고 제품군도 다양화하는 등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또 ‘멀티터치 학습시스템’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시스템은 생물 관련 콘텐츠로 곤충 꽃 동물 사진, 3D 이미지, 문서화일 등 각종 생물에 대한 자료를 담을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에 설치했고 대전광역시 한밭수목원 등에 출시하자마자 구매기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시스템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회사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활용,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터치하면 터치된 콘텐츠와 설명,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이와 함께 시스템을 통해 나만의 생물도감 등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사용자가 선택한 콘텐츠에 자기만의 도감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신제품 본격 사업화에 투자유치 급선무…
태국·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 ‘시동’

우 대표는 새해에 가장 역점을 두는 경영전략에 대해 “중장기 기반 조성과 신제품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투자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우리나라 기술벤처기업들의 대부분이 3~4년차 때가 가장 힘듭니다. 기술완성 후에도 제품화에는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합니다”면서 “녹색기술인증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기술개발과 핵심 제조공정을 만들고 그 외 과정은 외부 협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 주요국가에 특허 출원과 등록을 한 상태로 태국,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영문판, 일문판 그리고, 중문판도 개발해 수출할 계획이라는 우 대표는 “제품의 특성상 해외 현지에서 생산 또는 현지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생물정보 기반의 기술은 앞으로 국가 인프라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 바로 접목시킬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융합기술의 사업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디어다.
우 대표는 “실제로 연구과정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통해 신제품들을 출시했고, 다양한 전공자들 간의 협력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오믹시스는 바이오회사이지만, 디자인개발팀을 보유하고 있고, 디자인 전공자가 연구개발 과정과 아이디어 회의에도 참여하고 있고, 생물과학교육사업을 통해 현장감 있는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해 가장 기대되는 바이오 강소기업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