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1번지 전남, 미래의 잠업·곤충산업 견인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 ‘곤충’ 연구개발로 전남의 농업기반 갖추는 데 앞장
곤충산업을 미래의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육성
전라남도곤충잠업연구소(김종선 소장/이하 연구소)는 앞으로 곤충이 인간에게 미치는 연구와 신소재개발 등 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남의 농업기반을 갖추는데 앞장서고 있다. 연구소는 원래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자원관리소분소로 한국 근현대사에서 양잠업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다. 지난해 1월 박준영 도지사가 전남의 새로운 농업기반 구축과 곤충산업을 미래의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양잠업 발전과 더불어 곤충의 부가가치를 끌어낼 연구소로 탈바꿈했다. 현재 10명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잠업과 곤충에 대한 연구는 물론, 광주·전남의 400여 잠업 농가에 누에씨 4,000여 상자를 생산해 보급하고 양잠 농가들의 뽕나무 관리와 누에치기 기술 교육, 유용곤충 관련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김 소장은 “양잠은 사양 산업이 아니라 무한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친환경신산업이며 생명산업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전남은 친환경지역이기 때문에 양잠의 최적지다”라고 설명했다.
전남은 2007년도부터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누에씨를 수출, 앞으로 수출이 더욱 확대되어 농가의 소득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소장은 “곤충의 자원화와 상품화를 달성해 곤충산업을 전남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활성화시켜 녹색성장을 이끌 블루오션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열린 ‘대한민국농업박람회’에서 잠업과 곤충의 산업화를 통한 다양한 제품 등을 전시, 판매하며 곤충의 신비함과 미래산업으로 전망이 밝음을 평가받았다.
김 소장, 대한민국 누에전문행정가로서 입지 다져
그동안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자원관리소분소(현 전라남도곤충잠업연구소)에서 특허와 디자인 등록을 한 것은 10건이다. 이중 누에고치 특수염색방법, 누에고치를 이용한 전구 캡 제조방법 및 장식용 전구의 제조 방법 등 특허 등록이 3건이고 누에고치를 이용한 장식 줄, 누에고치를 이용한 장식용 소품 등 디자인 등록이 7건 모두 김종선 소장의 성과이다.
김 소장은 지난 8년간 누에와 함께 해오면서 한국잠사학회 부회장, 전국 잠업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 국내 잠업의 재도약을 위해 ‘뽕 100년사’ 다큐제작과 학술발표 등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교 교과서 ‘누에와 비단’ 전라남도 교육감 인증도서 심의위원 등을 맡는 등 대한민국 누에전문행정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전남대학교 식물생명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에리잠 실내 사육 및 유전분석에 관한’ 논문을 제출, 에리잠은 아주까리 잎을 먹고 자라는 특이한 누에로 이에 대한 연구는 김 소장이 최초다.
한편 김종선 소장은 전라남도 담양 출신으로 담양군 재직 시 대나무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죽녹원’을 기획하여 담양군의 효자 관광 상품으로 탄생시킨 국내 최초의 대나무 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