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노광숙
2005-10-10 <편집국>
점, 선, 면 그리고 면들이 만들어내는 기하입장체는 미술적 표현의 근본을 이루는 기본이며, 수학적 형태에서 발전된 더 큰 공간으로부터 추구할 수 있는 추상적 형태의 많은 부분과도 접근이 가능한 기본적인 틀이다.
작가의 작품 소재들(점, 선, 면, 기하입방체를 말하며 이하 작품소재로 표현함)은 그의 작품속에서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는데 그는 작업과정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을 형성하기 위한 행위에 대해 스스로 논리적 타당성을 가진다는 것에 즐거움을 갖는다고 했다. 이것은 자신의 이성을 통한 인간적 행위의 조절이며, 미술적 경험을 통해 얻어진 확신 있는 완급이라고 본다.
작가는 한의학을 전공한 한의사로서 수천명의 한우들을 치료한 경험에서 얻어진 진실이라는 기본속에서 육체의 존엄함을 소우주로 평가하는 것 같으며, 이러한 가치관이 의술을 통한 동양철학과 현대미술이 만나 회화가 추구하는 방업을 모노타입으로 정리 했다고 본다. 작가는 6회의 개인전을 통해 여는 미술인들 못지 않은 노력과정열을 보였으며, 진정한 작가로서의 작품세계와 그 작품관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고 있다는데에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점-간딘스키는 바우하우스 총서 제9권에서 '회화에 있어서의 점의 외적인 개념은 정확하지 않다. 물질화된, 기하학상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점은 기초평면의 일정한 면을 요청하는 그런 어떤 크기를 얻어야 한다고 한다' 표현하면서 회화로서의 점은 눈에 보이는 크기가 있어야 됨을 요구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그 모두를 충족하고 있으며, 직선을 따라 진행되는 점들은 각각의 표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선으로 이어지는 다음 단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선-어둠속에서의 한줄기 빛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몇 개의 선이 나란히 진행 하다가는 갑자기 방햐을 바꾸면서 제자리로 방향을 되돌리는 에너지 넘치는 역동적인 선을 적당한 위치에 배치하므로서 각자의 소리를 들려주는 실내악처럼 때로는 리드미컬하게 연주되는 음악을 느끼게도 한다.
면과 기하입방체-여기에서의 기하입방체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형식이므로 새로운 내용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악을 시간예술이라고 칭하는 것에 비해 미술을 공간 예술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이 작품속에서의 공간은 평면에서 입방체가 보여주는 조형공간이 아닐 수 없으며,동양철학으로부터 사유되어진 또 하나의 작은 우주공간이 표현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주공간색인 Black의 바탕을 찍고 로울러로 다시검게 칠하며,공간의 깊이를 더하는 행위들의 결과는 그 평면물질이 만들어 주는 형태가 개념미술의 차원을 넘어 또다른 미술로서의 공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상생의 진리가 작가의 삶의 바탕에 베어있음을 느낄 수있으므로 언젠가는 사유가 미치지 않는 공간과 그세계에 대한 표현이 가능해 지기를 기대해 본다. (평-서양화가 鄭 正 洙)
노 광 숙(Roh Kwang Song)
공모전·수상
단원미술대전 특선(일산단원미술관)2001
여성미술대전 금상(예술의전당 미술관)2002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2005
단체전
대한민국 청년 비엔날레(대구문화예술회관)
한국·캐나다 대륙을 향한 발언전(Pendulum갤러리)
한강에서 라인강까지(독일 Forum 갤러리)
현재 : 한국미술협회 회원
E-mail:artdoi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