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근태 상임고문, 영결식 엄수

3일 오전 8시 30분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고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 원해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야권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영결식을 집전한 함세웅 신부는 강론을 통해 "그에게 많은 활동을 요구했지만 정작 고문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면서 "법제정을 통해 국가 폭력에 희생된 이들을 위한 고문치유센터를 건립해야 할 것이며 이는 국가의 의무이자 동시대인의 의무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희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조사를 통해 "당신께서 품으신 고귀한 민주주의와 인간애의 뜻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면서 "2012년 반드시 민주주의를 되찾고 국민의 희망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명동성당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시신은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노제를 지낸 뒤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