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승, 세 가지 보배가 함께하는 영험기도도량 삼보사
약사여래의 가피가 충만한 삼보사, 시와 달마도, 선화에 능하신 혜운 스님
소원을 이뤄주는 삼보석, 약사여래의 가피가 충만한 삼보사
산세가 마치 돌을 쌓아 올린 듯 특이한 생김새를 하고 있어 붙여진 적석산(積石山), 그 산자락을 등지고 마을을 내려다보는 형국으로 자리한 삼보사는 고성의 영험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불교의 세 가지 보배이자 근본 귀의처인 불보, 법보, 승보가 함께 하며 약사여래의 가피가 충만하다고 전해지는 삼보사에는 무엇보다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신비한 돌, 삼보석이 있다. 2층 법당에 모셔져 있는 어린 아이 머리만한 크기의 삼보석,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고 돌을 들었을 때,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돌이 들리지 않고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이면 돌이 쉬이 들린다”라고 말하는 혜운 스님은 “보통 어린 아이도 들 수 있는 무게의 돌을 천하장사가 와도 들 수 없는 것은 그만큼 간절한 신심이 있기 때문이다. 진실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면 그 뜻 일심일체가 되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인다. 얼마 전 삼보사를 찾은 이가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이 알려지면서, 삼보석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 소원성취를 이루기 위해 많은 이들이 삼보사를 찾고 있다.
일찍이 ‘조어사’에 뜻을 두고 불교에 정진해 온 혜운 스님은 관세음보살의 선몽을 받아 이 터에 자리를 잡고 삼보사를 창건하게 되었다. 오늘도 혜운 스님은 손수 등을 만들어 절을 찾은 불자의 소원이 성취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부처님의 뜻에 따라 중생의 번뇌를 씻어주고자 혼신의 힘을 바쳐 노력하고 있다.삶과 자아, 대자연의 소리를 시에 담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자아에 대한 남다른 탐구와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은 누구이고 어디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성찰해온 혜운 스님은 수년간의 수행을 통해 삶과 자아에 대한 깨달음, 이 세상 대자연의 모든 소리를 글에 담아 시를 쓰게 되었다.
1997년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1999년 첫 시집인 『세상사는 이야기 찻잔에 있다네』를 펴내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되었다. 이 시집이 종교적 성찰과 삶에 대한 철학을 담담하게 글로써 표현해 냈다면 지난 2011년 8월 두 번째 시집인 『바람에게』는 자연의 소리와 변화, 이치를 인간의 삶에 묻어내어 감성적 언어로 풀어냈다.
움직이는 모든 것은 마음의 본성이 있다
시뿐만 아니라 달마도와 선화에도 능하신 혜운 스님은 삼보사를 찾는 불자들에게 선화 속 의미 있는 글귀로 불법을 전하기도 한다. 특히 ‘一心’을 강조하는 혜운 스님은 “만류의 실체라고 보는 참 마음, 그 하나의 뜻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라고 말한다.
“마음의 갈등은 한순간에 변해가는 장마날씨와 같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나의 마음을 볼 수가 없는데 움직이는 마음을 누가 잡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는 혜운 스님은 “내면의 성찰과 자기 수행을 통해 스스로 참된 자신을 찾아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현대인에게 가르침을 준다. 또한 삶의 살아감에 있어 근본적인 원동력은 언젠가는 성공한다는 희망이며, 희망을 잃은 사람은 죽은 송장과 무엇이 다르겠냐고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놓는다.
과열경쟁 구도에 빠진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 “모든 가치는 ‘보배롭게 여기는 마음’에 있는 것이니 온 감각 기관과 정신 체계로 행복을 느끼고 행복스러워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조언하는 혜운 스님은 영험기도도량 삼보사가 누구나 잠시 들러 쉬어갈 수 있고, 쉬면서 다음 걸음을 내딛을 깨달음 한 ‘조각’ 얻어가는 공간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