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조미료와 첨가제 없이 ‘엄마의 깊은 손맛’ 재현

젊은 세대들의 입맛에도 맞는 신선한 음식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

2011-12-12     취재_주형연 기자

장아찌, 된장, 간장, 멸치육젓 등의 전통 음식은 우리 조상들이 쌓아 온 오랜 경험과 지혜의 산물로,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입증 받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되어가는 현대인들의 식습관으로 젊은 세대들은 낯설게만 느끼는 전통음식을 엄마의 손맛으로 재현, 맛깔스럽고 담백한 맛으로 표현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고성민속식품 박재연 대표를 만나 제품의 차별성과 그녀의 노하우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요즘 현대인들은 신선한 채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음식에 대한 기호와 식습관이 변하여 장아찌에 대한 필요성과 기호도가 예전보다 많이 낮아진 듯하지만 아직도 장아찌 같은 전통식품은 우리의 입맛을 개운하게 하는 음식으로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 이에 자란만 쪽빛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들며 태고의 깨끗함이 살아 숨 쉬는 청정의 땅, 경남 고성군 하일면 수양리 솔태배기 마을에서 생산되는 고성민속식품 쪽빛촌(jjokbitchon.com) 농산물은, 항아리 속 음식을 자연의 멋으로 승화시켜 엄마의 손맛을 재현하고 있다며 칭송받고 있다.

장아찌, 된장, 간장, 멸치육젓 등 13여 가지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는 고성민속식품은 오래 전 우리 땅에서 자란 곡식을 이용해,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도 맛깔스럽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끊임없는 정성을 쏟고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른 종류의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시각·미각적으로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는 박재연 대표는 “젊은 층의 입맛에도 맞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 중에 있다”고 전하며 인체에 유익한 신선한 음식을 보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미료 사용 일체No, 엄마의 깊은 손맛 선사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직원이 박재연 대표가 만든 음식을 직접 맛본 후 조미료,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담백하고 깊은 맛을 내는 음식에 매우 만족, 2009년 농촌 여성창업 지원 사업으로 고성민속식품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 2년 동안의 제품 숙성기간을 거친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친 박 대표는 어린 시절에 느꼈던 엄마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끝없는 연구에 몰두하였다.

혀끝도 위장도 화학조미료의 자극에 익어있는 현대인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우리의 전통음식을, 엄마의 정성과 즐거움을 더해 맛깔스런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박 대표는 “항상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제품을 만들고 있다.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어머니의 요리법과 장독관리의 노하우를 잘 살리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밝히며, 향토적인 손맛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녀만의 소탈한 웃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한 박 대표는 “재료가 정확하면 맛도 정확하다”고 전달, 고객의 건강까지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 용기마다 꼼꼼히 체크하며 제품의 질 향상에 힘쓴 결과 꾸준히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황이라며 웃음을 띠는 박 대표는 정직한 재료로 정확한 레시피를 통해 획일화된 맛을 선보여 훗날 아들과 며느리에게 전승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품을 판다는 생각보다 신용과 맛을 판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전하는 박재연 대표는 가족들과 함께 사업을 확장해 선물세트 등 제품의 품질과 활용성도 높여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고성군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온라인 직거래 장터인 공룡나라쇼핑몰은 고성의 우수 농·수·특산물을 알리며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장아찌 부분에서는 유일하게 고성민속식품 제품만이 판매되면서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노하우와 전통성 전달할 계획

작가로 등단하여 고성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수필을 작성하고 있는 박재연 대표는 “17년째 귀농생활의 노하우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달하여 고성민속식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주장, 자신의 삶을 자연스럽게 글로 담아 고성민속식품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특히 “생활 속에 묻어 있는 장아찌에 대한 글을 작성하고 싶다”고 말하는 박 대표는 “내 인생의 멘토는 어머니이다. 장독을 보면 엄마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더욱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된다. 현재 사업을 하면서도 엄마의 생활 노하우를 떠올리게 된다”며 엄마의 손맛을 재현해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게 된 배경을 전달했다.

“지금까지는 다가오는 상황을 모두 받아들이며 엄마의 딸, 며느리로 생활해 왔지만 사업을 시작하는 시기를 기점으로, 나의 잠재된 재량과 꿈, 노하우를 마음껏 펼치며 나만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고 덧붙이는 박 대표는 경제적 이익창출도 중요하지만 고성민속식품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자신의 담백한 삶을 표현하고 싶다며 자기계발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조상의 지혜를 계승하여 사라져 가는 전통 맛의 명맥을 유지하고 국민건강과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기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 강조하는 박재연 대표는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가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열정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제품에 표현하고자 끊임없이 정진할 것을 기약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사업가로서, 작가로서의 다양한 활약들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