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골프협회/구본일 회장
2005-10-19 취재/김영권 기자
유망선수 발굴을 통해 지역인 최초 우승 일궈
오늘날 세계적인 스포츠로 각광받는 골프는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양을 기르던 목동들이 끝이 구부러진 나뭇가지로 돌맹이를 날리는 민속놀이가 그것으로 발전했다는 설과 기원전 네덜란드에서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즐겨 하던 콜프(Kolf)라는 경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네덜란드의 콜벤이라는 오늘날의 크리켓이나 아이스하키와 비슷한 구기가 14세기경 바다를 건너 스코틀랜드에 전래 되었다는 설이 있다. 한국에 처음 골프가 들어온 것은 1900년(고종 37년)황실의 고문으로 온 영국인들이 함경남도 원산의 세관 구내에 6홀의 코스를 만들어 즐기던 것이 시초였다. 그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지금 박세리, 김미연, 장정, 최경주등 세계적인 골퍼를 배출시킨 한국은 골프의 메카라 불리는 미국에서 골프강국으로써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헌신적 지원으로 유망선수 발굴 육성
드넓은 푸른 잔디에서 펼쳐지는 골프는 그동안 재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귀족 스포츠 이였으나 국내 프로골퍼들의 해외무대에서의 선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골프장 건설시 야기되는 환경문제와 비싼 골프 이용권 등은 골프가 대중적인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데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경북골프협회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한 구본일 회장은 골프의 저변확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구회장을 만나 골프 대중화를 위한 견해를 들어 보았다.
아낌없는 지원으로 유망선수 발굴 육성
경북경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인 (주)일지테크를 경영하는 구본일 회장이 경북골프협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일에 빠져 너무 몰두한 결과 건강이 아주 나빠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구 대표는 수면 중 무호흡 상태가 많아 유산소 운동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골프가 많이 걷는 유산소 운동이라 시작한 구 대표는 골프를 치면서 많은 골퍼들을 알게 되어 협회에 가입하였고 지난 2005년 1월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골프협회장으로 취임 후 구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유망선수 발굴 및 육성. 경북골프협회는 현재 경북도 산하의 단체로 경북도의 인재를 발굴하여 도민체전 및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세계대회까지 나갈 수 있도록 후원 하고 있다. 또한 대구컨트리클럽의 우귀정회장도 경북골프협회의 전국체전 대표선수(남녀 각 3명)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우귀정 회장은 대표선수들이 라운드를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였고 18홀 그린피도 모두 면제를 해주는 등 대표선수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와 같은 경북골프협회의 아낌없는 후원은 지난 중고연맹회장배 골프대회에서 경북골프협회의 대표선수인 이창희 선수(구미 오산고 2년. 대표상비군)가 동타로 결승라운드에 올랐으나 연장홀에서 아깝게 석패를 하여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린밸트 이용은 골프 대중화에 초석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귀족의 스포츠로 불릴 만큼 타 스포츠에 비해 금전적 부담이 많다. 구본일 회장은 골프를 서민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골프장을 미국이나 일본에서 볼 수 있는 고급골프장에서 벗어나 그린밸트 지역의 야산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 하였다. 그린밸트 지역의 야산이 비록 잡목이 우거져 있지만 조금만 관리를 해준다면 환경훼손 및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위의 배경과 잘 접목시킨다면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가격도 많이 낮아져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장을 찾게 되어 골프가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그린밸트 지역을 묶어 놓고 이용가격을 비싸게 하면 골프가 서민운동이 될 수가 없다. 골프를 부자들이 하는 사치운동으로 보지 말고 외국과 같이 저렴한 가격으로도 할 수 있는 체재를 만든다면 충분히 국민스포츠가 될 수 있다. 오래된 일이지만 예전에는 맥주가 너무 비싸서 일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운동도 마찬가지다. 제주도의 골프장이 몇 년 후가 되면 45개가 된다. 대구인근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되면 치열한 경쟁시대가 되어 골프장이 사업성이 없어진다. 이처럼 골프장이 가격경쟁의 심화로 가격이 내려가게 될 것 이지만 그전에 국유지를 이용 할 수만 있다면 골프의 대중화는 보다 앞당겨 질 것 이다” 라고 말했다.
사람이 가장 큰 재산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하나하나 세심해야 하고 투자를 할 시기엔 대표 혼자만의 판단이 필요하게 될 때가 많은데 골프도 하다보면 가끔 다른 사람에게 어드바이스도 받지만 자기혼자만의 싸움이이라 혼자 고뇌하고 판단해야 한다. 구본일 회장은 바로 이점이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본다. 골프의 그러한 매력과 건강적인 이유로 골프에 심취해 있다. 또한 기업경영에 있어 사람을 가장 중요한 재산으로 여기고 있으며 나이 많은 사람들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그들만의 창의력을 더 중요시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구회장을 보며 경북골프협회와 일지테크의 앞날은 너무나 밝아 보였다.
경북골프협회 구본일 회장 인터뷰
골프저변확대를 위한 방안
우리나라는 여전히 골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부담이 많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골프대중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린밸트 지역의 야산을 이용하는 방안이 가장 좋다고 본다.
그린밸트 야산을 이용하면 골프장이 미국이나 일본이 골프장처럼 고급화 되지는 않겠지만 환경친화적이고 홍수피해도 적은 골프장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잡목들만 조금 다듬는다면 주위환경과 가장 잘어울리는 아름다운 골프장이 탄생할 것이다. 이러한 골프장이 생긴다면 몇억씩 하는 골프회원권도 없어 질것이고 경제적 부담도 줄어 귀족스포츠라 부담을 가진 서민들도 편하게 골프를 즐길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 몇 년후가 되면 전국의 골프장의 수가 너무 많이 늘어 경쟁이 강화되어 사업성이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격도 내려가겠지만 그 가격도 어느 정도는 부담이 될 것이다. 그린밸트야산을 이용한 골프장 건립이 골프의 대중화와 국민스포츠로의 안착에 가장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