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년 2월 재창당, 부자정당 이미지 씻을 터"

홍준표 대표 "당쇄신, 대안 마련될 때까지 대표직 유지할 것"

2011-12-08     정대근 기자

 

8일 오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2월, 한나라당은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고 사회 정의가 반영될 수 있는 정강정책을 가지고 새롭게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새 당은 단지 이름을 바꾸는 차원이 아니라 당의 구조와 운영방식, 역할 등을 21세기에 걸맞는 시스템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나라당에 묻어 있는 부자정당, 기득권정당 등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홍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자질이 부족한 사람은 원천적으로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과 20~30대 젊은층의 정치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대표는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내년 총선 기간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재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대표는 이와 같은 쇄신안이 성과를 내고, 대안이 마련될 때가지 당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자리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무책임하게 대안없이 대표를 그만두고 나가면 당의 대혼란이 초래된다"며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