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와 후학 양성을 통해 과학강국의 초석을 다지다

기초적 분자인식 연구 통해 진행형 화학센서 개발에 주력

2011-12-08     취재_공동취재단

기술이 앞선 민족일수록 남보다 일찍이 발전과 번영을 이룩했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민족이나 국가가 남보다 앞서 세계를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자원도 넓은 땅도 없는 이 땅에서는 인재, 그 중에서도 과학기술인력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기술만큼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는 없을 것이다. 원자력,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등 과학기술에서 파생되는 지식은 민간과 사회전반에 확산되어 새로운 기업의 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게 된다.

윤주영 교수, 11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윤주영 교수는 오랜 시간 연구와 인재양성을 통해 과학강국으로 거듭나는데 큰 힘을 쏟고 있다. 윤 교수는 지난 2009년 생체 내 주요물질인 ATP(Adenosine Triphosphate: 핵산을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뉴클리오드 중 한 가지)를 선택적으로 검출하는 형광센서와 인식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성공하였다. 여러 가지 유사한 구조를 지닌 뉴클리오드 중에서 ATP만을 형광변화로 인식하여 선택적으로 검출하는 형광화학센서로서 이 결과는 JACS(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발표하였으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JACS가 선정한 10편의 논문에 포함되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질환과 관련된 아연이온을 새로운 경로를 통해 인식하는 형광화학센서를 개발하여 지난 2010년 1월 JACS에 발표하였으며, 계면활성제가 폴리디아세틸렌 고분자의 기본 골격체와 상호작용하여 여러 가지 색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증명하여 계면활성제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육안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능형 센서를 개발하여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독일화학회지(ACIE)에 내부표지논문(2010년 2월호)으로 발표하였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이주호 장관)와 한국연구재단(오세정 이사장)은 ATP에 선택적인 형광화학센서 개발 등 다양한 생체 주요물질 이미지용 형광센서 개발 및 분자인식 연구를 통해 이 분야의 국내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로 윤 교수를 11월 ‘이달의 과학기술자’로 선정했다. 윤 교수는 “우수하고 성실한 대학원생등 및 박사 후 연구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오히려 영광이었다”며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현재도 기초적인 분자인식 연구와 이들을 바탕으로 지능형 화학센서를 개발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는 윤 교수는 “화학센서들은 질병진단, 생체 내 이미지, 환경관련 검출 목적, 국방용 등 다양한 응용분야를 가지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이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윤 교수 또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력의 위상을 높이며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윤 교수는 지난 1998년 이후 분자인식 연구를 기초로 형광 수용체를 설계·합성하고, 이 형광 수용체가 특정 타깃물질과 결합하면 형광변화를 나타내는 지능형 형광화학센서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14년간 17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였고, 인용횟수도 5,600번을 넘었으며 특히 2007년 이후에는 JACS, ACIE 등 102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였고, 특허등록 13건, 기술이전(기술료 징수 3건) 및 수상(2008년 심상철 학술상) 등을 하였다. 윤 교수는 “개인의 연구가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초석이 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더불어 후학을 양성하며 내가 생각한 연구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여건 속에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과거 UCLA에서 1987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故 Cram 교수와 함께 연구한 기억을 떠올리며 70세를 훌쩍 넘긴 고령에도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하던 모습에 감명을 받은 윤 교수는 더욱 정열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