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청정의 3R 분야 통한 기술주도형 글로벌 녹색기업 육성

2010 지식경제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최우수기관 평가

2011-12-08     취재_공동취재단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중소기업은 산업발전의 촉매제가 되어 왔고, 지역경제의 균형발전과 고용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등 산업의 뿌리로서 국가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다해 왔다. 하지만 아직도 중소기업 현장을 살펴보면 너무나 R&D역량이 열악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더욱 취약한 중소기업에게 지역 출연연 분소들이 기업의 부설 연구소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의 산업현장에 밀착 배치된 출연연의 연구조직에 더 많은 인력과 예산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사업장의 99%, 고용의 88%를 감당하는 중소기업을 내실 있고 기술경쟁력이 있는 강소기업으로 살리는 길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수단일 것이다.

3R 원천기술 개발로 중소기업 기술혁신 선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1989년 국내유일의 중소기업 지원전문 종합 실용화 연구기관으로 출범하여 생산 기술 분야의 산업원천기술개발 및 실용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지원 및 성과확산 등에 특화하여 꾸준히 성장해 왔다. 현재 상근 연구 인력은 818명이며 지역별 조직체계는 인천과 안산에 수도권 본부, 천안에는 충청강원권, 광주의 호남권, 대구에 대경권, 그리고 친환경청정기술센터가 위치한 울산과 부산에 동남권 본부를 갖추고 있다. 친환경청정기술센터 김억수 센터장은 “우리나라 제조업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구 및 지역밀착형 기술지원을 수행 중이다”며 “제조 기업에 친환경 청정의 3R(Reduce, Reuse, Recycling)분야 원천기술개발 및 성과확산을 통해 기술주도형 글로벌 녹색기업 육성을 목표로 현재 25명, 내년엔 40명 규모의 연구 인력을 확보하여 연구 및 기술지원 활동을 강화하여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센터의 주요 연구 분야는 ‘온난화가스 발생 저감/분리/회수의 기후변화 대응기술, 제조현장의 자원 순환율 향상을 위한 청정생산기술, 산업부산물, 도시 광산으로부터 자원을 회수하여 재자원화하는 3R기술’의 3개 특화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기업과 공동 R&D 수주 223.8억 원, 국내외 특허 17건, 논문발표 32건, 논문게재 12건에 세계기술로 3건이 인증되었다. 기업지원 성과로는 121개사에 기술 지원하여 306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5만 8,550t CO2 저감효과를 달성하여 지식경제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95점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체평균 87.3점을 상회하는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 센터장은 “보통 중소기업에 처음 기술지도와 상담을 할 때 기업들은 대응할 인력도 없고 시간을 빼앗길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을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만드는 능력은 전문가의 다양한 현장경험이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러한 현장경험과 대학의 겸임교수 활동을 통한 이론적 지식습득이 다양한 중소기업과 공동연구를 하고, 기술지원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되고 있음을 피력했다.

친환경청정기술센터 ‘R&D 원동력’

친환경청정기술센터는 동남권 친환경청정기술을 선도하는 실용화 중심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며 R&D 기반 실용화 기술지원 확산과 기술지원을 통한 R&D 창출로 친환경 청정생산기술의 접목을 통한 기술주도형 중소기업 육성과 친환경 고부가가치 신성장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 연계형 친환경청정기술센터 인프라 구축, 센터 특화기술분야에 대한 TRM 수립, 3R기술 및 기후변화대응 원천실용화 기술개발, 동남권 제조현장 녹색화 기술(CCGT) 지원, 광역권 신규 사업 도출을 통한 정부(중앙, 지방)와의 협력 강화’의 다섯 가지 추진전략을 세우고 역동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기술이란 기후변화대응, 지구온난화 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하여 향후 국제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가시적 기술로서 온난화 가스 발생 저감기술(CO2, Non-CO2분리/회수 기술)과 친환경 소재 및 융복합 기술(에코 경량소재, 나노/세라믹스 소재 등), 기타 환경규제 대응기술을 말한다. 제조현장 청정생산기술은 중소기업 제조현장 청정화를 위한 부품 및 공정개선 관련 실용화 기술(에너지·자원 효율성 향상 기술, 친환경·자원 순환형 공정 기술, 미래 융합형 생산기술)이고, 3R기술은 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산업 폐기물, 부산물 등을 획기적으로 Reduce(저감), Reuse(재사용), Recycling(재활용)하는 기술이다. 김 센터장은 “센터 특화기술 분야인 이 세 가지 기술을 통해 친환경 청정산업을 선도하는 R&D 및 실용화 기술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그 포부를 밝혔다.

친환경청정분야 국내 최대 실용화 연구기관

김 센터장은 친환경청정기술센터에서 발표한 연구개발 부문에서 대표적 사례 세 가지를 자신 있게 내세웠다. 첫 번째는 ‘알루미늄 부산물의 대용량 고밀도 briquette 성형기술 사업화’이다. 이것은 Al chip의 고밀도 briquette 실용화 기술개발로서 Al 부산물 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저감하고 제조공정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연구개발을 통해 알루미늄 chip 부산물 재생회수율이 95%에 달했고, 폐 절삭유 회수를 통한 재자원화는 93%를 달성하여 국내 전량 처리 시 연간 525억 원의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가스하이드레이트 형성원리를 이용한 불화가스 분리/회수공정 기술개발’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SF6의 경제적/친환경적 회수 및 효율적 재활용 기술의 필요에 의해 온난화 지수가 높은 불화가스를 고밀도 농축 후 분리·회수하는 공정기술이다. 고 온난화 지수를 갖는 SF6 분리/회수기술의 보유를 통해 향후 CDM, ET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 선점이 가능해졌고, 반도체 및 Display 분야 등에서 배출된 SF6의 재이용률이 증가하고 공정비용 절감으로 인해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세 번째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용해공정의 통합공정시스템 기술개발’로서 용해공정 삭제로 용해 시 발생되는 산화 LOSS를 저감하고 환경오염 Zero Emission의 실현이 가능해졌다. 또한 국내에 다이캐스팅을 전량 적용하였을 시 용해비용(에너지, 인건비 등)이 kg당 200원이 저감되어 연간 800억 원이 절감되는 경제효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김 센터장은 “오늘날 범지구적인 에너지, 환경, 자원문제의 돌파구를 찾는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제조기업의 녹색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저감, 자원 순환율 제고라고 생각 한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친환경청정기술센터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원천기술개발과 개발기술의 성과를 기업에 이전하고 확산하여, 기술주도형의 녹색기업을 육성하는 중대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피력했다. 앞으로 친환경청정기술센터가 이 분야 국내 최대 실용화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고, 세계일류 녹색원천기술을 확보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원동력의 소명을 감당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친환경청정기술센터장 김억수 박사는 120여 건의 정부과제를 수행하였다. 그 동안 국내외 기술특허 30여 건 획득, 1995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알루미늄 오일팬을 개발하여 장은 기술대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