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제품력, 수입대체 효과로 국내 경제 활성화 이바지
지속적인 R&D 투자로 기술력 확보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20년을 지속적으로 성장해 이제는 명실공히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 (주)대한정공(대표 심면섭/www.knipia.com)은 국내외 시장을 넘나드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오로지 ‘산업용 나이프’만을 고집했던 심면섭 대표의 선택과 집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입에 의존했던 산업용 나이프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엄청난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대한정공의 기술력이 이제는 해외시장을 선점하기에 이르렀다. 어려운 국내외 경기를 넘기면서도 그야말로 뚝심 하나로 오로지 최고의 산업용 나이프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 온 것이 주효했다.
심면섭 대표는 “우리는 작은 회사지만 산업용 나이프에 대한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20년 동안 힘든 고비도 많았지만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하면서 기술력을 갖추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자구책임을 잊지 않았다”라며 “기술력과 더불어 우리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경쟁력은 바로 직원 한 명 한 명의 책임감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정공이 있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심 대표의 경영이념은 상호존중과 신뢰로 자율적이고 안전한 현장관리, 그리고 전 직원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최선의 배려를 한다는 것이다.
강소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이유는 이처럼 임직원의 주인의식과 CEO의 직원배려가 어우러 질 때 가능한 것이다.
오직 제품력으로 국내외 고객사의 인정받아
대한정공은 산업용 나이프의 개발과 제작에만 집중해 제품의 세계화, 고급화와 함께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많은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지는 못하는 대신 세계최고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 이곳의 생각이다.
항상 모든일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도록 노력한다는 심 대표는 “산업용 나이프는 전기, 전자, 화학, 금속, 의료, 식품 등 신소재의 개발과 가공기술의 발달, 고객의 다양한 욕구 등으로 인해 실생활 전반과 주요 산업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이에 우리는 필름, 고무, 철 등 종류에 따라 산업용 칼을 달리 써야 하는 만큼 가장 적합한 칼을 개발해 고객들이 정밀 가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했다”라며 “우리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TFE-LCD 패널 공정에 쓰이는 기능성 필름소재 가공용 나이프를 비롯해 회로용 COF(chip on film) 절단에 사용되는 나이프, 2차 전지용 분리막 및 도체부 소재 가공용 나이프, 의료용 혈당 측정센서와 체외검사용센서 절단용 나이프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고객들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해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고가의 첨단 IT(BT) 융합소재들이 많아, 고객사들이 산업용 나이프를 선택하는 데 있어 더욱 신중해졌다. 그래서 절단면의 청결성, 절단면의 무변형, 내구성 등이 철저한 대한정공의 산업용 나이프의 경쟁력이 더욱 인정받고 있는 듯하다.
현재 대한정공은 경기도 파주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공장을 두고 도레이첨단소재, LG화학, 두산전자, SK에너지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을 비롯한 4,500여개 기업과 거래하고 있으며, 중국, 네덜란드, 덴마크 등 11개국에 수출길을 트고 있다.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는 금액 점점 늘려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산업용 나이프는 일본 Toyo knife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거래업체들의 불편함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 다수 고객사도 단가나 납기 때문에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이를 지켜보던 심 대표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고 불만을 가지지 말고 직접 산업용 나이프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투자했다. 처음에는 중소기업이라는 편견과 기존 업체의 강한 이미지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품질, 단가, 납기의 철저한 준수로 점점 대한정공의 강점을 살려갔다.
심 대표는 “처음에는 나조차도 확신이 없을 정도로 고객사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외산에 대한 확신과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불신은 아직도 남아있는 우리나라 기업의 고질적인 선입견이다. 특히 창업할 당시인 1990년대 중반에는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대한정공의 경영원칙이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무한도전’이듯, 우리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결국 고객이 먼저 찾아줄 것이라 믿었다”라고 강조했다.
소재산업이 발전할수록 이를 뒷받침해 주는 산업용 나이프의 질도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심 대표는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결국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더욱 공격적으로 R&D(연구개발)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간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는 금액을 점점 늘려간 것 또한 대한정공의 성공비결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파주지역에서 토박이라 할 만큼 생활해온 심 대표, 평소 바쁜와중에도 파주지역 상공인으로서 경제인 모임, 행사참여 등 많은 정보교류를 통해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업은 계곡물과 같다고 했다. 흘러야 하고, 마르지 않아야 하고, 더 많은 물을 창출해야 한다. 대한정공은 이러한 기업의 정도를 걸으며, 20년 동안 꾸준히 흐르고 있다. 이제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향해 크게 도약할 시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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