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공예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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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공예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
  • 김강민 부장
  • 승인 2014.06.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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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5회 ‘한국나전칠기 기능경기대회’ 개최

전복, 소라, 조개 등의 껍데기를 갈아서 반짝이는 층을 드러나게 만드는 자개는 여러 가지 색이 어울려 딱히 무슨 색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빛을 낸다. 자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 ‘나전’이라고도 부르는데 옻칠 바탕 위에 자개를 붙이고 다시 칠을 올린 뒤 표면을 갈아내 무늬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전칠기’다.

▲ 김길수 협회장(동양칠기 회장)은 “나전칠기공예는 반드시 이어져야 할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것이 반드시 유지, 계승,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자개의 여러 가지 색이 어울려 눈부시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복껍데기는 엷은 막에서 생기는 발색이 화려하고 강렬해 오래 전부터 나전칠기의 주재료로 이용돼 왔다.
나전칠기는 오랜 전통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술을 배우려는 전승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맥을 잇지 못해 이대로 방치될 경우 귀하디귀한 우리의 전통공예가 끊기는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제작과 유통 환경이 매우 열악해 나전칠기 장인들은 가내공방에서 영세가업으로 그 명맥을 어렵게 유지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매년 정부 주관으로 열리던 전국 기능인경기대회에서도 나전칠기 부문이 2010년부터 폐지돼 점점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 남양주 공예기능인협회(이하 협회)가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맑은 조개의 아름다움 지닌 나전칠기
협회는 전통공예와 관련된 우리의 문화 및 기예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이에 협회는 가장 한국적인 우리의 전통공예를 현대화, 산업화와 접목시켜 그 유용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나전칠기 관련 상품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전칠기공예는 반드시 이어져야 할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하는 김길수 협회장(동양칠기 회장)은 이것이 반드시 유지, 계승,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글로벌시대에 지녀야 할 민족성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활성화돼 한국인의 문화적 특징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것.
협회의 목적은 크게 나전칠기의 건전한 발전과 회원의 친선 교류 및 상호 간 권익보호 도모다. 이를 위해 나전칠기 기능대회를 개최하고 상품 및 공예품을 브랜드화 하고 있다. 맑을 ‘담’, 조개 ‘비’, 아름다울 ‘아’를 조합한 ‘담비아(DAMBIA)’가 바로 그것이다.
“담비아는 말 그대로 맑은 조개의 아름다움을 지닌 나전칠기를 뜻한다. 로고는 브랜드 이니셜 D를 조개의 패턴으로 살려 제품 특성을 부각시켰다. 나전칠기의 고급스러움과 섬세함, 세련미를 모두 담고 있다.”

▲ 협회는 ‘한국나전칠기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해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 있는 동시에 나전칠기 전문가 과정 양성, 전시 판매 등 기타 수익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 통해 나전칠기 발전 유도
공모전을 통해 나전칠기공예 기술을 개발하고 전승시키는 것도 협회의 사업에 포함된다. 이에 협회는 ‘한국나전칠기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해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우수 장인을 포상해 장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등 나전칠기의 발전을 유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경북대학교에서 제5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 협회장은 “앞으로도 나전칠기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장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주는 것은 물론 나전칠기를 세계에 알리는 작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밖에도 협회는 세계 각국의 나전칠기에 관한 연구 수집 및 국내외 전시 사업, 나전칠기관련 국내외 단체들과의 연락 및 협조, 나전칠기 전문가 과정 양성, 전시 판매 등 기타 수익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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