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학교’, 즐겁고 유쾌한 학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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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학교’, 즐겁고 유쾌한 학교 만들기
  • 공동취재단
  • 승인 2014.02.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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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충남의 중심이 될 비전이 있는 도시”

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바른 인재가 많을 때에는 나라가 흥하고 그릇된 인재가 많을 때에는 나라가 위태롭다. 우리 민족도 조선시대 이순신이라는 훌륭한 인재가 국란을 막았던 반면 을사오적이라는 나쁜 인재로 인해 나라를 잃고 기나긴 고난을 겪었다. 이와 같이 인재 양성은 한 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이다. 충청남도 예산군에 위치한 신암초등학교는 나라를 바로 세울 참된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고 싶은, 가르치고 싶은, 보내고 싶은 학교

▲ 신암초등학교는 나라를 바로 세울 참된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28년 개교 이래 2013년까지 총 83회 6,28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신암초등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7학급 77명의 학생과 10명의 유치원생, 22명의 교직원이 재직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의 소규모 학교지만 첨단 수업 장비를 갖추고 최상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교 인근에는 추사고택, 농업기술원, 천주교 여사울 성지 등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명소가 위치해 있으며, 주위 마을에는 대단위 원예단지와 사과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도시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좋은 면학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첨단 수업을 위해 각 교실에 전자칠판 설치는 물론 영어학습실, 영어체험실, 도서실, 컴퓨터실, 민속놀이방, 음악실, 과학실험실, 학습 자료실 등을 마련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실외에는 13개의 테마학습장으로 이뤄진 체험 중심 교육의 장이 조성되어 있다. 학년별 체험농장과 조류학습장, 숲속공원, 야외연못, 야외독서학습장, 야생화단지, 유실수 관찰로 등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방과 후 학교 활동을 위한 설장구, 밴드부, 오카리나부, 합창부, 미술부, 태권도부 등 10개의 예술 및 스포츠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력신장을 위한 ‘신암 NEW 프로젝트’ 운영으로 교육 실적 우수교로 시상을 받는 등 명실 공히 ‘행복교육의 아름다운 학교’로 자리매김 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교수 활동의 결과 신암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충남도교육청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충남 행복공감학교’로 선정되어 1년 간 연구학교, 3년 간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공감하는 ‘행복한 배려와 나눔의 행복학교’를 만들어 가기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물을 짓기 위해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야 하듯 사람을 기르는 교육도 기초기본 교육이 중요하다. 이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초등교육이다.
김종래 학교장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주력하다보면 소홀해지기 쉬운 것이 도덕성입니다. 신암초등학교는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암초등학교는 ‘수준 높은 전문성과 투철한 교육관을 갖춘 교사’가 ‘기본예절을 지키고 남을 배려하는 학생, 창의력을 갖춘 자기 주도적인 학생’을 길러내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이해하고 가정교육을 잘하는 학부모’, ‘학교교육에 적극 동참하고 협조하는 학부모’를 ‘학부모상’으로 삼고 ‘지역사회 문화의 중심의 역할을 하는 학교’,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한 학교’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래 사회를 주도할 바른 품성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언제나 행복하고 유쾌한 신암초를 만드는 힘이 아닐까.

‘기다림의 교육’
30여 년 전 초임학교에 발령받아 교사생활을 시작한 김 학교장은 늘 ‘어떻게 하면 학생들과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 왔으며 초등 교육의 발전상을 몸소 겪어 왔다.
그는 “오늘날의 교육현장은 차별화된 학교,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에 여념이 없으며 지역의 특성과 학교의 여러 실정을 감안해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암초등학교는 지역 특성에 적합한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편성위원회를 조직해 모든 교사들이 학교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매년 협의회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13명으로 학습지도는 물론 인성함양에 유리하고, 행복공감학교 지정으로 풍족한 예산과 투명한 예산 편성 및 집행은 신암초등학교의 강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암초등학교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교직원 간의 원활한 유기적 관계다. 김 학교장은 “아무리 좋은 시스템, 환경, 경제적 지원이 뒷받침 되더라도 이를 운용하는 구성원들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조합되지 못하면 높은 교육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신암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높은 교육 성과로 신뢰받는 학교로 성장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교육의 결과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몇 년 혹은 몇 십 년 후에 나타나고 그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거나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수의 학부모들이 유치원 입학 전부터 영어 학원, 속셈학원에 어린이들을 내몰고 있다. 김 학교장은 이러한 세태를 꼬집고 ‘기다림의 교육’을 강조했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육 투자에 대한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학원을 옮기거나, 더 훌륭하다는 유명강사를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토로 인해 교사들이 열정과 소신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학생인권 중시 및 체벌금지 등으로 학생 지도와 통제가 제약을 받고 있어 교사들이 학생 문제를 나서서 처리하고 싶어도 기피하거나 방임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들을 신뢰하고 그들이 열정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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