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비옥한 예당평야가 형성돼 있는 예산군에 백년지대계의 정신을 이어가는 학교가 있다.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 위치하고 있는 대흥중학교다. 대흥중학교는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저수지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뒤로는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 된 임존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학교 주변에는 의좋은형제공원, 예당생태공원, 봉수산 자연휴양림, 수묵원 등 각종 자연친화적 환경이 둘러싸고 있어 환경을 중요시 여기는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3·1 정신을 계승하자’, ‘촌음을 다투어 일하자’, ‘강철 같은 몸을 기르자’라는 교훈으로 1951년 개교한 이래 2013년도 제62회 졸업생까지 총 6,23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이기도 하다.
부모 못지않은 사랑과 지도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선정 후에도 기숙형 중학교 운영의 어려움이 항상 뒤따랐다. 무엇보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이 없었던 것. 이에 모든 교사들이 힘을 모아 예산군 내 모든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 초등학교마다 방문해 기숙형중학교의 운영 취지와 목적 및 교육과정운영 계획을 홍보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입학학생 수 부족현상은 한 번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타 시·군 학부형에게도 교육력을 인정받아 기숙형중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해마다 학생 수가 증가했고, 201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흥고등학교 3학년 박종호 군이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과에 합격하는 영광도 얻었다. 대흥중학교와 대흥고등학교는 현재 지역에서 탄탄한 신뢰를 쌓아가며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조수연 교장은 “우리 학교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학생을 부모님 못지않게 사랑으로 지도하고 정성으로 뒷바라지 하는 선생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임교장 선생님으로부터는 오랫동안 학교운영 경험에서 터득한 가치 있고 귀중한 보물을 얻을 수 있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든 교육활동은 교장인 나보다 선생님들이 직접 가까이서 학생들을 관찰하고 지도해주시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전인적으로 건강한 인재 육성
요즘 학교들 대부분은 입시교육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의 인성이나 체력 교육은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흥중학교는 서로를 존중할 줄 아는 수준 높은 민주시민이 되도록 지도하며 아침마다 10분간 명상의 시간을 운영해 학생들의 불안 및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계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또한 전인적으로 건강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 1인당 1종목 이상의 스포츠클럽 가입’을 권장해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월 1회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창의·인성 조례는 소통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나아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출 뿐만 아니라 봉사와 배려를 실천하도록 하려는 대흥중학교의 가치관이 담겨 있다.
건강하고, 튼튼하고 바르게 성장해야
대흥중학교는 지역과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바른 교육이 이뤄져야 우수한 인재가 배출되고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기 때문에 학교는 바른 인재상과 뚜렷한 학교운영방침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조수연 교장은 “효와 바른생활을 실천하며 최선을 다하는 예절바른 학생으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 교사는 품위를 지키며 꾸준히 연구하고 열심히 지도해야 한다. 다양한 교육활동을 학생주도로 꾸며나가는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학교운영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성과 더불어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인성을 겸비한 사람’을 미래의 인재상으로 제시하며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유명한 인재도 필요하지만 소수를 위해 자신이 역량을 발휘해 평화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수연 교장은 이런 노력이 쌓여서 가까운 미래에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력이 풍부한 학생들이 나올 것이고 그 중심에 대흥중학교가 우뚝 설 것이라 확신했다.
대흥중학교 교직원 모두는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의 개인별 맞춤형 수업지도를 하고 형제·자매 같은 마음으로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음은 물론이고 학생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깨우기 위해 소질 계발과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때마다 적절한 체험학습을 실시해 학력과 적성 그 어느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바르게 성장한 건강하고 튼튼한 젊은이들이 많아야 미래의 대한민국도 희망이 있다”는 게 조수연 교장의 교육에 대한 신념이다.
아직은 부모에게 어리광을 피우며 편안히 학교를 다녀도 괜찮을 나이지만 대흥중학교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나가길 바란다. 그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힘들지만 묵묵히 뒷바라지 하는 대흥중학교 교사들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선생님’이라고 마지막까지도 감사의 인사를 빼놓지 않은 조수연 교장 역시 대흥중학교 학생들의 진정한 스승으로 남을 것이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대흥중의 수많은 졸업생 중에서도 시사저널 김형철 대표를 손꼽아 얘기하는 조수연 교장은 학교의 입장에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