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해도로 환자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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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해도로 환자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
  • 공동취재단
  • 승인 2014.02.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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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산은 여러모로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특히 중소도시의 경우 병원 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가 규모 또한 크지 않기 때문에 몇몇 병원들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결국 제때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한계로 나타나게 된다. 지역마다 종합병원 유치에 힘을 쓰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의적절한 의료 서비스. 게다가 종합병원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하나의 부가가치도 창출하며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장에서의 소통, 공감이 중요

▲ 충남 예산군 내 유일의 종합병원인 예산종합병원은 정통의료에 기반을 둔 과학적 진료를 실시, 인근의 시·군에서도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충남 예산군 내 유일의 종합병원인 예산종합병원은 군민들의 의료, 건강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군민들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근의 시·군에서도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예산종합병원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는 기본에 충실한 의료 서비스다. 여기에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지역 사랑 마인드가 든든한 뒷받침을 하고 있다.
“우리 예산종합병원은 교과서적인 정통의료에 기반을 둔 과학적 진료로 환자들을 치료한다.”
병원의 수장인 정병오 병원장은 정통의료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증명되지 않은 화려한 기술로 환자들을 현혹하기보다 교과서적인 정확한 의료 서비스로 환자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는 것은 예산종합병원이 추구하는 방향이자 정 병원장의 의료 철학이기도 하다.
정 병원장이 과학적인 진료 다음으로 자부심을 갖는 것은 지역 특징과 군민의 생활에 직접 연결된 현장 이해도다. 아무리 의료 지식이 해박하더라도 현장 이해도가 떨어지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수월하지 않은데 예산종합병원은 지역과 군민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현장에서의 소통, 공감을 위해 예산종합병원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에 각별히 신경 쓴다. 이에 정 병원장은 “교육과 질책에 의한 직업적인 친절도 있겠지만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이들은 환자에 대한 동정과 공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 그래서일까. 그는 “매년 서비스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한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는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병원 서비스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평소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등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작은 관심이 서비스 마인드 개선의 출발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 서비스도 무한경쟁, 외국인 환자 유치
무한경쟁 시대에 병원도 예외일 순 없다. 의료서비스 부문 역시 각 병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많은 병원들도 의료관광, 팸투어 등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예산종합병원도 이 총성 없는 전쟁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 민간 의료 부문의 수준은 가히 세계 선두권이다. 우리 병원도 몽골, 중국 등의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 병원장의 말처럼 예산종합병원은 팸투어 등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추디스크를 앓던 몽골의 토야 씨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그 환자의 경우 병원에 내원해 ‘추간판 절제술’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수술 하루 만에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쾌차했다”는 정 병원장은 “수술에 만족한 환자가 몽골에 돌아가면 병원 홍보를 많이 해주겠다고 해서 뿌듯했다”고 전한다.
이에 앞서 예산종합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5월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지역여행사 대표 등을 초청해 의료관광병원으로서의 적합성 여부를 평가받은 바 있다.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들, 조속히 해결돼야
지역민들의 건강, 대한민국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정 병원장.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애정만큼이나 안타까움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 그래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정책이 잘 돼 있다. 적정의 보험료만 내면 손쉽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분명 커다란 장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계 종사자나 환자들은 사기업형 마인드를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고쳐져야 할 근본적인 문제다. 사기업형 마인드는 다시 말하면 서로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다는 걸 뜻한다. 이걸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만 최적의 의료정책 안에서 최상의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의료계의 화두인 간호인력 부족 문제도 의료계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정 병원장 역시 “간호인력 부족은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이라며 의견을 같이 한다. “특히 3교대 근무를 회피하는 경향은 결국 소득수준과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간호인력 수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는 정 병원장. 우리 의료계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 병원과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주고받는 데에 걸림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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