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환경농업 정착·공룡 브랜드화 성공
민선 3기 이후 지금까지 세 번 연속으로 고성군수로 재임하면서 지난 7월, 민선 군수 취임 11주년을 맞은 이학렬 고성군수. 3선 연임제한으로 내년 고성군정을 이양해야 하는 그는 생명환경농업, 공룡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글로벌 명품 보육도시·교육도시 건설, 조선산업특구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에 고성군 특집을 맞아 12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이학렬 고성군수를 만나보았다.
고성군, 생명환경농업의 메카로 우뚝 서다

“우리 고성군이 생명환경농업의 효시지만 지방 소도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군요. 초기 비용만 제공되면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계속 정부에 설명하고 설득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라며 이 군수는 이렇게 큰 사업임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고성군은 생명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이전·신축했으며, 농업기술센터도 새롭게 지어 고성을 생명환경농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

“공룡엑스포가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군민 모두가 하나가돼 믿고 따라줬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군민들이 더 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여기다 부수적인 요인을 추가하자면 우선 공룡이라는 테마자체가 어린이가 좋아하는 테마이기 때문에 어린이가 오게 되면 부모가 같이 오게 되고, 가족이 함께 오게 됩니다. 그래서 공룡엑스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엑스포, 가족이 함께 오는 가족엑스포이자 군민이 힘을 합쳐서 한마음으로 이 엑스포를 준비했기 때문에 군민의 혼이 담긴 엑스포입니다. 이것이 바로 공룡엑스포가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에 걸친 엑스포를 치르면서 공룡이 고성의 영원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공룡엑스포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인정받았고 지금도 많은 곳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명품 보육·교육도시,
그리고 조선산업 특구도시

공룡과 함께 고성을 대표하는 것은 대한민국 유일의 조선산업특구라는 것이다. 농촌이었던 고성은 이 특구로 인해 산업구조가 바뀌었다. 조선산업특구 지정 후 42년간 감소하던 실질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다. 또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파생적으로 철강, 기계, 전자, 전기, 화학 등 약 100여 개의 회사가 고성으로 들어왔다. 이 군수 취임 후 8곳의 일반산업단지와 3곳의 농공단지가 완료 또는 조성 중에 있다. 그러나 조선산업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문제점을 헤쳐 나가는 것은 남은 군정의 큰 과제이다. 조선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고성군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3곳의 특구 중 아직 운영이 안 되고 있는 양촌·용정지구 문제와 해양플랜트설비 생산을 위한 내산·장좌지구의 특구계획 변경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 5기 남은 6개월, 12년 동안 오롯이 고성의 지역발전만을 위해 항해했던 이학렬 군수. 그가 지나 온 3선의 기초단체장 임무 수행은 대한민국 모든 지자체장들의 롤 모델이 되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다. 고성군과 같은 군이 우리나라에 적어도 20∼30개만 있다면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포가 성공하는 것을 나는 가슴 뿌듯하게 지켜 볼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돛을 올릴 것이다. 결코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향해 또 다시 힘들고 어려운 길을 떠날 것이다. 나의 도전은 내가 생을 다하는 날까지 쉬지 않고 계속 될 것이다”고 피력하는 그의 바람처럼 공룡아빠 이학렬 군수보다, 이학렬이라는 한 기조단체장의 열정과 노력이 이 땅에 초라한 농어촌군을 명품도시로 180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단비를 선물했음을 역사에 기록해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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