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인들의 멘토 자청, 성공의 노하우 나눠
쌀은 밀과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 중 하나로 아시아 국가는 물론 전 세계 40%가 주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쌀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문화를 창조해 왔다. 그 중 숭늉(누룽지)은 우리의 문화가 만들어낸 독특한 음식이다. (주)향천은 따뜻하고 구수한 숭늉이 세계인의 입맛과도 잘 맞는다는 사실을 알고 일찍이 상품화에 도전해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선조들의 지혜 담긴 ‘숭늉’, 세계인의 공감 얻다

숭늉은 불을 지펴 밥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밥(쌀)물에서 생성되는 수용성 당질과 아미노산이 밥밑에 스며들어가 이때 발생하는 올리고당은 적당히 단맛을 내게 되고 쌀에서 나오는 올리고당이 수용성 단백질과 아미노산과 결합해 구수한 맛을 내게 된다. 이러한 누룽지를 씹어 먹으면 아미노산이 풍부한 침이 많이 분비되고 턱관절 운동으로 뇌에 자극을 줘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숭늉에 녹아 있는 하얀색 물질들에는 소화를 돕는 당질(포도당)과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 식이섬유질이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칼륨, 칼슘 등 영양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국민 누구나 애용 가능한 건강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주)향천(이하 향천)은 최고의 맛과 향을 지닌 건강하고 가치 있는 숭늉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와 정성을 다해 왔다. 김영만 대표는 세계인의 식탁에 향천의 숭늉차 ‘시절공감’을 올리겠다는 포부로 식문화 한류를 개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11월13일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IBK 기업은행이 주최한 제2회 ‘참 좋은 중소기업상’을 수상했다. 한때 기업 도산으로 큰 좌절을 맛보기도 했지만 누룽지, 숭늉차 개발로 재기에 성공한 그는 실패 경영자들을 위한 재 창업 강의를 펼치며 멘토로서의 활동도 열심이다.
‘재 창업 성공 멘토’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전문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무한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청이나 관련기관들의 지원 사업들을 활용해 기술을 축적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길입니다.”
무한생존경쟁의 시대에서는 사회 친화적인 기업, 환경 친화적인 기업,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이들 장수기업들은 이윤 추구를 넘어서 사회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은 아니다. 소년시절부터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연구와 발명을 해온 그는 대학교 2학년 시절 모토로라 대구 경북지역 총판을 운영하며 경영분야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창업과 실패, 또 다른 창업과 실패를 거치며 남모를 눈물도 많이 흘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았으며, 중소기업청의 지원 사업이 그에게 한 줄기 빛을 가져다주었다.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기술 사업성 평가를 통과해 사업비와 함께 제반 사항들을 지원받았고 마침내 2012년 9월 법인설립 후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이는 실패에 낙심하고 포기했다면 결코 맛볼 수 없을 달콤한 열매다.
어려운 시기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직원들의 얼굴을 떠올리고 자신을 믿어준 거래처를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다시 일어선 김 대표. 창업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맛본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출구전략을 만든 후 창업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창업을 통해 성장하거나, 퇴출당하거나, 재도전해 다시 창업을 하더라도 꿈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는 법입니다. 스스로 길을 만들고 반복되는 시스템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실패 경영자들을 위한 강의와 멘토링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서면 기술경쟁력과 열정이 있는 사업가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계획이다.
“재 창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신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합니다. 저는 정보의 부족으로 기술을 산업화하지 못하는 CEO들에게 제 경험과 창업(재 창업)메뉴얼을 공유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노력할 것입니다.”
동반 성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대에 CEO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는 김 대표는 ‘사회공헌, 창조적기업인, 지역발전, 행복일터’의 실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