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세가격 올해보다 3%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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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세가격 올해보다 3% 오른다”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3.11.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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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수도권은 상승, 지방은 하락세 전망

내년 전세가격(아파트 기준)이 올해보다 3%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1%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1%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세가격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매매시장이 소폭 회복되면서 올해보다는 낮은 3% 수준의 상승이 전망된다”면서 “내년 전체 주택 준공물량과 수도권 아파트 준공물량은 40만 가구와 11만 가구로 올해보다 각각 2만 가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원은 “수도권은 중소형(전용 85㎡ 이하)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가격 상승 압력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입주물량(공급)이 특정 지역(주거와 교통 여건이 열악한 경기 서북권 등)에 집중돼 공급과 수요간 공간적 불일치가 존재한다”면서 “전세수요를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다. 전세 수요 초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산연에 따르면 매매시장의 경우 수도권은 1% 상승, 지방은 1% 하락하는 등 양극화가 예상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공급조정을 거친 수도권은 순환주기상 확장 국면에 접어든 반면 지난 2년간 공급물량이 몰린 지방은 수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어 건산연은 “수도권도 서울과 서울 인접 권역, 경기 외곽 권역 간 양극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고 교통과 주거 인프라가 안정된 서울과 서울 인접 권역을 중심으로 선행 회복하고 수요 위축, 미분양 적체 등 문제로 경기 외곽 권역은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방은 지난 2년간 집중된 공급이 부담으로 작용하는데다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따른 수요 여력 소진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도권에서 불거졌던 미분양, 미입주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커 소비자 금융 부실 등이 염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건산연은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올해보다 3.6% 증가한 93조 9,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공 수주는 정부 SOC 예산 감소 등 여파로 2.0% 줄어든 34조 7,000억 원, 민간 수주는 전년도 기저효과, 주택공급 여건 회복 등으로 7.2% 증가한 59조 2,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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