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고혈압약에서 발암물질 검출? 잠정판매중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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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고혈압약에서 발암물질 검출? 잠정판매중단 알림
  • 김민건 기자
  • 승인 2018.07.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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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목록 확인하기 위해 접속자 몰려.. 한때 홈페이지 마비되기도..
식약처 홈페이지에 공지된 내용 (사진=식약처 홈페이지)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불순물 함유 우려 고혈압 치료제 잠정 판매 중단 알림>을 공지해 제품목록을 확인하려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식약처는 전날 8일 중국 '제지앙화하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치료제 제조업체 82곳을 현장조사해 해당원료가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조사를 통해 중국 '제지앙화하이'사의 발사르탄을 사용한 것이 확인된 고혈압치료제에 대해서는 회수하고, 다른 제조원의 원료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잠정 판매 중지 조치를 즉시 해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현재 발사르탄 불순물(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의 발생 원인, 함유량,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국내·외 정보를 다각적으로 수집하고 분석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고혈압 치료제는 성분별로 발사르탄, 로잘탄, 에프로사탄, 텔미살탄, 이베살탄, 올메살탄, 칸데살탄 등을 함유한 제품이 총 2690개 품목이 있으며, 이 가운데 문제가 된 중국 ‘제지앙화하이’의 발사르탄 성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품목은 219개다. 국내에 허가된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발사르탄 함유 제제는 총 571개다.

식약처는 이들 219개 품목을 대상으로 문제가 된 발사르탄이 실제 사용됐는지 조사중이며,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취한 조치는 사전 예방적인 조치로 고혈압 환자는 임의로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국내에 출시된 고혈압 치료제가 충분하기 때문에 해당 고혈압 치료제가 잠정 판매 중단되더라도 시장 혼란 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7일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 성분을 사용한 고혈압치료제를 판매와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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