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환 사진작가가 바라 본 서울의 산, 시민청 갤러리에 전시

이번 전시는 서울의 산이 갖는 문화적·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소개하고 자연(山)과 사람이 공존하는 서울의 도시정체성을 감성적으로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서울의 대표되는 산, 북한산·도봉산·관악산·청계산의 4계절을 38개의 흑백사진(벽면)과 100여장의 컬러사진(모니터)으로 배치해 서울의 산이 지닌 생물적·경관적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조명환 사진작가는 그간 한국의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왔으며 ‘백두대간 생것들’, ‘아름다워서 슬픈 가리왕산’ 등의 사진집과 사진전을 선보인바 있다. 작가는 콘크리트 도심 속,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자연에 들 수 있고 일상으로의 일탈이 가능한 ‘서울의 산’을 근래까지도 무심하게 대했음을 반성하며
“이렇게 가깝게 도시에서 배낭 메고 바로 산에 오를 수 있는 수도가 세계적으로 몇 곳이나 있을까요. 지금이라도 서울의 산이 이렇게 좋은 줄 새삼 깨닫고 서울의 산에 오르면 보이는 것들에 감성을 담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라고 서울의 산에 빠지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시민이 주도하는 공원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회>로, 지난 3월 ‘허운홍의 나방이야기 전시전’에 이은 두 번째 시민참여 전시전이다.
서울시는 그간 교육·캠페인 등을 통해 환경과 자연생태 보호에 힘써왔다면, 이번 사진전에서는 날 것 그대로의 ‘서울의 산’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山)을 시민과 감성적으로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 번째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회>는 올 한해 서울의 공원사진사들이 찍은 명사진을 모아 11월, 시청사 로비에 전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시 사진 활용을 위해 향후 전시를 희망하는 자치구나 서울의 공원 등에 순회 전시를 검토하고,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비치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사진전은 전시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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